배속에서부터 지키는 우리아이 건강

모든 예비 엄마아빠의 가장 큰 바람은 건강한 아이를 낳는 것이다. 특히 요즘같이 환경공해가 사회적 이슈로 주목을 받을 때에는 더욱 그렇다.

계획임신은 임신 전에 부부가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실천해 건강한 몸을 만들고, 임신에 문제가 될 만한 사항들을 미리 파악해 교정함으로써 건강한 아이를 낳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보통 남성의 정자 생성 기간이 3개월 정도이므로 남녀 모두 최소 3개월 전부터 계획임신에 돌입하는 것이 좋다.

계획임신 3~4개월 전에는 전문의를 찾아 각종 예방접종과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개개인의 신체적 특성과 고혈압, 당뇨병 등의 가족력을 고려하여 맞춤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예비 엄마가 맞아야 할 주요 예방접종으로는 간염, MMR(홍역, 볼거리, 풍진)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골반 기형 같은 산부인과 질환이 있는지 건강검진으로 파악해야 한다. 남성은 정자의 활동성과 형태 등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정액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계획임신에서 부부 모두 충분히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는 엽산으로, 간, 콩, 푸른잎 채소, 곡물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엽산은 태아의 신경관 결손, 심장병, 언청이 등 선천성 기형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음식으로는 충분한 양을 섭취하기 어려우므로 임신 시도 3개월 전부터 엽산제나 엽산이 함유된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하도록 하자. 담배와 술은 최소한 임신 3개월 전부터 끊어야 한다.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은 난소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난소 기능을 떨어뜨리고, 정자의 질에 영향을 주어 임신 가능성을 낮춘다.

임신부에게 무엇보다 좋은 식품은 영양소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로 만든 자연식이다. 반면 속 쓰림을 불러오는 지나치게 매운 음식, MSG 조미료를 다량 첨가한 음식, 인스턴트 식품이나 패스트푸드 섭취는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임대종 원장은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임신부는 임신성 고혈압이나 임신성 당뇨에 쉽게 노출될 수 있으므로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 임신 초 착상기에는 오래 서거나 걷고, 달리는 행동은 금물이며 이후 가벼운 산책, 수영 등 운동으로 꾸준히 체력과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