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 강황에 손상된 뇌세포 치료 성분 있어
카레 속 강황에 손상된 뇌세포를 치료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신경과학의학연구소 아델레뤼거 박사는 쥐 태아의 뇌에서 채취한 신경줄기세포를 시험관에서 배양했다. 그리고 강황에 들어 있는 생물활성 성분 중 하나인 방향성 정유를 넣어 뇌 신경줄기세포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방향성 정유 노출량을 늘릴수록 신경줄기세포증식 효과는 더욱 컸다. 내인성 신경줄기세포는 뇌 조직 자체에 존재하는 줄기세포다. 뇌세포가 파괴되거나 손상됐을 때 스스로 증식과 분화를 반복해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들어 보충하는 뇌의 자가수리 시스템 중 일부다.
‘하루 6000보 걷기’가 관절염 호전보(步)
얼마나 걸어야 무릎 관절염에 도움이 될까. 미국 보스턴대학 연구팀은 무릎 관절염 환자 및 위험에 처해 있는 50~79세 남녀 1800명을 대상으로 일주일간 만보계를 차고 매일 걸음걸이를 계산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최근 에 발표한 논문에서 하루 3000보 이상 걸으면 관절염이 악화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고, 6000보 이상 걸으면 무릎 관절염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발표했다. 연구팀은 “굳이 체육관이 아니더라도 회사에 출퇴근할 때, 집안일이나 정원일을 하면서 걷는 걸음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습관적으로 맥주 마시면 정자 질 저하
일주일에 석 잔, 하루에 반 잔을 초과해 맥주를 마시면 정자의 질에 문제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던덴마크대학 티나 골드얀센 교수는 남성 1200명을 대상으로 음주습관을 토대로 혈액과 정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술을 많이 마실수록 정자 수가 줄고, 모양과 크기도 정상적인 상태에서 멀어졌다. 연구팀은 “많은 양의 알코올 섭취는 정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알코올과 정자 건강의 관계가 반드시 인과관계가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음주 습관과 남성 생식 능력 사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노화로 인한 백내장에 비타민E 효과 없어
항산화에 좋은 비타민E와 면역기능 향상에 좋은 셀레늄이 백내장에는 예방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보스턴 브리검여성병원 윌리엄 크리스틴 교수가 성인 3만5000여 명을 5~6년간 관찰한 결과다.
비타민E를 장기복용군과 비복용군에서 각각 197명과 192명이 백내장 진단을 받았다. 셀레늄도 장기복용군과 비복용군에서 각각 185명과 204명이 백내장 진단을 받았다. 크리스틴 교수는 “비타민E나 셀레늄 복용자들과 비복용자간 백내장 진단율에는 차이가 없었다”면서 “비타민E나 셀레늄 복용으로 인한 건강상의 유익성은 고려하지 않았지만 백내장 예방을 위한 복용은 권고할 만하지 않다”고 했다.
한 번에 여러 가지 일하면 머리 나빠진다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는 일명 ‘멀티태스킹’이 머리를 나쁘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서섹스대학 연구팀은 75명의 자원자에게 TV를 보면서 문자메시지 보내기, 음악감상, 이메일 확인, 전화걸기 등을 동시에 하게 한 뒤 뇌검사를 했다. 그 결과 지원자들의 뇌 전방대상피질 크기가 줄었다. 연구팀은 “뇌 구조에 변화를 주어 뇌의 중요한 부위가 쪼그라들면서 뇌기능이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냄새 못 맡으면 조기 사망 신호
냄새를 잘 맡지 못하면 빨리 사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대학 의대 후각외과전문의 하이안트 피토 박사는 성인 3500명을 대상으로 후각기능 테스트를 시행하고 5년 동안 지켜봤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페퍼민트, 생선, 오렌지, 장미, 가죽을 속에 넣은 5가지 수성볼펜을 주고 냄새를 알아 맞히도록 했다. 그 후 5년 동안 후각기능과 사망위험 사이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5년 동안 12.5%인 430명이 사망했다. 이 중 5가지 냄새 중 4~5가지를 제대로 맡지 못한 그룹의 조기사망률이 39%로 가장 높았다.
월간헬스조선 11월호(38페이지)에 실린 기사임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