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DB
적정 수면 시간은 어느 정도일까?
다음날 낮에 졸리지 않고 집중력이 유지된다면 적절한 수면을 취했다고 할 수 있다. 3시간을 잤더라도 다음날 집중력이 유지되면서 졸리지 않는다면, 적절한 수면을 취한 것이다.
그런데,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밤에 잠을 잘 못 자고, 이로 인해 낮에 피곤하고 집중력이 감소된다면 점심시간을 이용해 짧게 쪽잠을 자는 것이 바람직하다. 10~20분 정도의 짧은 잠은 오후에 능률을 올려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마냥 오래 잔다고 충분한 수면을 취했다고 할 수는 없다. 절대적인 수면의 양보다는 수면의 질이 중요하다. 간혹 밤에 7~8시간 이상을 충분히 잤는데도 낮에 피곤하고 졸려서 집중을 못하겠다는 사람이 있다. 음주, 수면제 등의 약물사용, 섬유근통, 우울증 등의 만성통증질환에 의해 수면의 질이 떨어진 경우 밤에 충분한 시간의 잠을 자도 낮에 피곤하다. 또 수면리듬 자체가 깨져서 각성과 수면이 수시로 반복되면 질환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전문의사에게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을 권한다.
양질의 수면을 취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생활이다.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하며, 일몰 전후에 30분에서 40분 정도 매일 운동하는 것도 수면리듬을 유지시켜주는데 도움이 된다. 또 취침시간과 아침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부족한 수면을 주말에 보충하는 것은 수면부족에 의한 ‘잠빚’을 줄여 주중의 주간 졸림을 줄이고 만성적인 수면부족을 줄이는 효과가 있지만, 늦잠으로 수면의 리듬이 깨져서 자칫 일요일 밤 늦게 잠을 이루지 못해 주중의 졸림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저녁에는 커피나 청량음료 등을 삼가는 것이 좋다.
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주민경 교수는 “수면의 의미는 생리학적 측면에서 낮에 깨어 있는 동안 축적된 피로를 휴식을 통해 회복한다는 의미와 잠을 자는 동안 에너지의 소비를 줄여서 전체적인 에너지를 비축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적절한 수면을 취하는 것은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