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이 떨어져 나가는 망막박리는 빨리 치료받지 않으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질병을 앓는 2,30대 환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때문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고도근시가 있는 20대 남성입니다.
시력교정 수술을 위해 검사를 받다가 우연히 망막박리가 발견됐습니다.
뭔가 번쩍거리는 듯한 경미한 증상이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최해운 (망막박리 환자) : “눈이 번쩍거리고 먼지가 돌아다니고 처음에는 몰랐는데 라식 검사하러 가서 알게 되서”
망막박리는 망막에 구멍이 생겨 망막이 들뜨는 질환으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실명으로 이어집니다.
망막박리는 시력표 가장 위의 글씨가 잘 안보이는 시력 0.1 이하 고도근시의 2-30대 젊은층에 많이 나타납니다.
근시가 심하면 안구의 길이가 길어져 망막을 잡아당기기 때문입니다.
지난 4년 새 20대 망막박리 환자가 30%, 30대는 20% 급증했습니다.
하루종일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눈이 혹사당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고형준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 : “과도한 근거리 작업은 근시를 유발합니다. 과도한 근거리 작업은 근시를 진행시키고 망막박리를 일으키는 인자입니다.”
눈을 보호하기 위해선 먼 곳을 자주 응시해 눈의 피로를 풀고, 스마트폰 사용도 줄이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이충헌기자 (chleemd@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