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기자 하루 먹는 시간대를 12시간(이를테면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으로 제한하면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솔크 연구소(Salk Institute)의 사치다난다 판다 박사는 하루에 같은 칼로리를 섭취해도 이를 정해진 12시간 테두리 안에서만 먹고 나머지 시간대에 더 이상 먹지 않으면 체중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 인터넷판 등이 3일 보도했다.
몸무게가 정상이거나 비만한 쥐 400마리를 대상으로 일정한 칼로리의 고지방 또는 고당분 먹이를 하루 일정한 시간대(9~12시간) 안에서만 먹게 하거나 아무 때나 자유롭게 먹게 하고 지켜 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판다 박사는 밝혔다.
칼로리가 일정한 고지방 또는 고당분 먹이를 하루 중 아무 때나 먹어서 비만해진 쥐들에 같은 칼로리를 정해진 시간대 안에서만 먹게 한 결과 불과 며칠만에 체중이 5% 줄었다.
먹는 시간대 제한을 38주 계속한 쥐들은 아무 때나 자유롭게 먹은 쥐들에 비해 몸무게가 25%나 적었다.
먹는 시간대를 9시간, 10시간, 12시간으로 했을 때의 체중 차이는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제한시간대 안에서만 먹던 쥐들 중 일부에 일주일에 이틀 동안은 아무 때나 자유롭게 먹을 수 있게 해 보았다.
그 결과 일주일 내내 제한시간대에만 먹은 쥐들과 체중에 별 차이가 없었다.
이는 먹는 시간대 제한을 잠시 푸는 것은 체중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판다 박사는 설명했다.
한편 고지방이나 고당분 먹이가 아닌 건강에 도움이 되는 먹이를 먹은 쥐들은 먹는 시간대를 제한해도 체중 변화는 없었다. 그러나 근육량이 늘어났다.
이는 먹는 시간대 제한이 신체구성에 변화를 가져왔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셀 대사'(Cell Metabolism)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