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암검진 수검률이 67.3%이지만 20대 자궁경부암 검진은 12.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암센터는 우리나라 성인 4000명을 대상으로 ‘2014년 암검진 수검행태’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암검진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67.3%로 조사가 시작된 2004년 대비 28.5% 포인트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하지만 최근 2년 이내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은 사람은 12.8%로, 30대(56.1%), 40대(72.9%)의 자궁경부암검진 수검률과 비교했을 때 매우 낮았다.
‘암검진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에서 권고하는 검진주기에 따라 5대 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검진을 얼마나 잘 받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로써 국가와 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하는 국가암검진 뿐만 아니라 개인검진으로 받은 암검진 수검률도 포함한다.
암종별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위암 76.7%, 자궁경부암은 66.1%, 유방암 66.0%, 대장암은 60.1%였다.
선진국들과의 암검진 수검률을 비교하면, 유방암은 미국 66.5%, 영국 73.4%, 일본 14.7%, 우리나라 66.0%, 자궁경부암은 미국1) 73.8%, 영국2) 77.8%, 일본3) 19.4%로 우리나라 66.1%로 우리나라가 미국, 영국에 비해서는 더 낮고, 일본에 비해서는 높은 수검률을 보였다.
대장암 검진은 분변잠혈검사만을 기준으로 미국 13.2%, 일본 16.1%, 우리나라 29.1%로 우리나라가 더 높은 수검률을 보였다.
암검진 권고안을 이행한 수검자 중에서 국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국가암검진을 받은 비율은 2004년 45.7%로 절반에 못 미쳤으나 매년 꾸준히 증가해 올해 78.5%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국가암검진 수검률의 지속적인 증가는 국가암검진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의 결과로 국가암검진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가 증가하였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수검자들이 암검진의 주된 동기로 답한 것은 ‘공단 혹은 보건소의 검진 통보를 받고’ 라는 응답이 60.4%로 가장 많았다. 이는 보건소와 건강보험공단에서 보내는 암검진 통보서가 국민들이 주기적으로 암검진을 받도록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계기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014년 현재 암검진 장기 미수검의 가장 큰 이유는 ‘건강하기 때문에(40.2%)’였으며, 이어서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21.5%)’와 ‘검사과정 힘듦(16.4%)’, ‘암 발견의 두려움(9.6%)’ 순이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