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사이 흡연율 70%대->40%대로 ‘뚝’…노인 100명 중 11명은 ‘고립’

[한겨레] 지난 1999년 70%에 달했던 성인 남성 흡연율이 지난해에는 40%대로 떨어졌다. 노인 100명 중 11명은 사회적 활동이나 지원도 없이 고립 상태로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4’를 보면, 성인 남성 흡연율은 1999년 67.8%에서 2012년 44.9%로 줄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성인 남성 흡연율이 42.1%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15년 전에는 성인 남성 10명 중 7명이 담배를 피웠으나, 이제는 흡연자가 10명중 4명 꼴로 줄어든 셈이다. 통계청은 같은 기간 여성 흡연율도 4.6%에서 4.0%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인 남성 기준으로 보면 현재 한국 흡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65살 이상 노인들의 고립된 삶도 심각한 수준이다. 통계청이 취업, 단체참여, 봉사활동 등 사회활동이나 이야기 상대, 돈을 빌릴 사람이 있는지 등 사회적 지원 여부를 조사해 점수를 매겨보니, 65살 노인 100명 중 11명은 ‘고립’(0점)된 상태로 조사됐다. 연령이 높을수록, 미혼이나 이혼 집단에서 노인의 사회적 고립 비율이 높았다. 85살 이상에서는 39%가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었고, 미혼자는 55.7%, 이혼자 집단은 47.8%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0년 기준으로 출생 시군구를 떠나 다른 곳에서 거주하는 타향살이 비율은 59.4%였다. 1970년 21.0% 수준이던 타향살이 비율은 40년 동안 약 2.8배가량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전체 인구 중 다른 시군구 출신 인구 비율이 높은 곳은 경기(74.9%), 서울(65.1%)이었다. 제주(27.1%), 전남(35.7%)에서는 타향살이 비율이 낮아 ‘토박이’가 많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