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움츠린 자세에 어깨가 ‘찌릿’

# 주부 황모(여·58)씨는 날씨가 추워지자 움츠린 자세로 많이 있던 탓인지 갑작스런 어깨 통증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곧 나아지겟지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통증이 지속되자 병원을 찾았고 ‘회전근개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회전근개는 우리 몸에서 가장 넓은 운동 범위를 가지고 있는 어깨 관절이 팔을 들어올리기 위해 삼각근을 수축 시킬 때에 관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 힘줄이다.

회전근개 질환이란 통증이 잘 발생하는 관절 중의 하나인 어깨에 발생하는 고유의 병 가운데 성인에게 가장 흔하다고 밝혀진 질환이다.

피로해진 회전근개가 제 기능을 잘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팔뼈를 움직이면 팔뼈가 수직 위쪽으로 치받치게 된다.

팔뼈가 위쪽으로 치받치면 어깨뼈와 팔뼈 사이의 공간이 좁아지게 돼 어깨뼈와 팔뼈 사이에 회전근 개와 견봉하 점액낭이 꽉 끼게 된다. 이렇게 꽉 끼는 일이 반복되면 염증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팔을 들어 올릴 때에 약 60~120도 정도에서 통증이 심해지고 오히려 더 들어 올리면 통증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통증은 야간에 심해지는 경향으로 잠을 자다 통증 때문에 깨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에는 앉거나 서 있을 때 보다 누워 있을 경우에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누워서 쉬거나 잠을 잘 수가 없어서 더욱 괴롭다. 경우에 따라서는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어지며 어깨를 움직일 때에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느껴지기도 한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전재명 교수는 “회전근개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라며 “이미 회전근개가 끊어진지 오래되고 관절이 많이 상한 경우에는 인공 뼈로 대치하는 수술을 시행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수개월 동안 충실하게 이행한 운동 치료에도 호전이 되지 않거나 이미 회전근개가 끊어진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하는데 물론 수술 후에도 회전근개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운동 치료 방법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