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이럴 때 우리가 피해야 할 것은 살갗을 스치는 칼바람뿐이 아닙니다. 인플루엔자(독감) 같은 바이러스질환도 피해야 합니다.
한림의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난주만 해도 고열을 동반한 독감 환자가 응급실에서만 간간이 보였는데, 금주 들어 일반 외래진료실까지 확산됐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독감이 본격적으로 유행하면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영유아의 경우 자칫 중증 폐렴으로 연결돼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독감은 갑자기 온몸이 쑤시는 통증과 함께 두통, 오한, 고열 등이 동반되며 몸에 심각한 위해를 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독감은 발병 후 치료보다는 발병 전 예방이 최선입니다. 시판 독감백신의 효과는 연령과 기저질환에 따라 약 60∼80%입니다. 예방접종 10명 중 약 2∼4명은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해도 마음을 놓아선 안 되는 이유입니다.
독감을 피하려면 우선 예방백신을 접종하고, 외출 후 집에 돌아왔을 때는 바이러스 감염 및 전파를 막기 위해 반드시 이를 닦고, 손도 깨끗이 닦는 등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켜야 합니다. 아울러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골고루 잘 먹고 잘 자는 게 중요합니다. 바깥 활동을 할 때는 옷을 잘 여며 입어 보온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기수 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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