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을미년이 지나고 어느 덧 병신년이 다가왔다. 새해를 맞이해 새로운 마음으로 저마다의 계획을 세웠을 것이다. 그 중 새해 계획으로 금연을 꼽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올해는 기필코 처음의 마음과 달리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조금 더 힘을 내 보는 건 어떨까.
금연을 하게 되면 ▲맥박과 혈압의 정상화 ▲혈중 니코틴 제거 ▲폐 기능 회복 ▲운동능력 향상 ▲혈액순환 원활 ▲심장질환 발병률 정상 수준 회복 ▲미각과 후각의 회복 ▲냄새 제거 등의 효과가 있다.
이때 금연이 어려운 이유는 담배 성분인 니코틴의 중독을 꼽을 수 있다. 뇌에서 니코틴은 쾌감을 불러일으키는 도파민을 분비시켜 잠시나마 정신적 충만감을 주는데 이런 과정들이 반복되면 니코틴 중독이 되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니코틴 패치와 같은 대체요법이나 약물요법을 받는 것이 좋다. 니코틴 보조제는 약국에서도 쉽게 살 수 있지만 가격부담 때문에 꺼려질 수 있는데 보건소 등에서 상담과 함께 무료로 받아볼 수도 있으니 시도해보면 좋을 것이다.
또한 밤에도 일어나서 담배를 물어야 하거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담배를 피워야 하는 정도에 이르렀다면 니코틴 보조제를 쓰고도 계속 실패한 사람들은 준비단계부터 의사 처방을 받아 먹는 약까지 복용하면 성공률을 올릴 수 있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최현림 교수는 “보통은 마지막 담배를 피우고 2시간 이내에 멍해지는 느낌과 불안, 집중력 저하, 초조, 두통, 식은땀, 식곤증, 심장 두근거림 등의 금단증상이 발생한다”며 “금연 후 3일이 되면 금단증상이 최고조에 달하며 차츰 정도가 줄어들면서 2~4주 정도 지속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연시도 1달 이후에는 여러 가지 사소한 상황으로 다시 흡연하기 쉬우므로 흡연의 유혹이 생기는 상황을 적극적으로 피하고 주변 지인에게 금연을 권유하는 새습관을 갖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단증상을 줄 일 수 있는 방법으로는 갈증이나 목, 잇몸 등의 통증을 얼음물 혹은 과일주스를 한 모금 마시거나 껌을 씹는 등의 방법이 있다.
가장 많이 일어나는 금단증상 형태인 두통은 혈액순환 속도가 더뎌지면서 뇌에 혈액과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한다거나 긴장을 풀고 명상을 하는 것으로 그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