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임신 중 파스 붙이지 마세요

아이를 가진 상태에서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면 태아에게 해롭다는 것은 상식처럼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허리나 어깨가 아플 때 흔히 붙이는 파스는 괜찮을까요?

제일병원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에 따르면 임신 중 하지 말아야 할 행위들 중 대표적인 것이 임신 상태에서 ‘맥주 한 잔만’ 음주 행위와 더불어 파스 붙이기와 사우나 이용입니다.

우선 파스에는 일반적으로 소염진통 작용을 하는 ‘케토펜’ 등의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들 성분이 태아의 동맥관을 폐쇄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특히 임신 28주 이후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때 허리가 아파 힘들다면, 파스를 붙이기보다는 잘 때 옆으로 눕거나 베개를 다리 밑에 괴어 보라고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 관계자는 조언했습니다. 적당히 뜨거운 수건으로 찜질을 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임신 중 사우나와 뜨거운 물에 들어가 몸을 담그는 탕욕도 자제해야 합니다. 임산부의 체온이 38.9℃ 이상으로 높아지면 뱃속 태아에게 악영향을 끼쳐 중추신경계 이상, 식도폐쇄증, 배꼽탈장 등의 이상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고 합니다.

하루 1잔 정도의 커피는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산부 카페인 섭취 권고기준도 하루 200㎎까지는 허용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원두커피와 인스턴트커피 한 잔에는 각각 135㎎, 100㎎ 정도의 카페인이 들어 있습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 이기수 의학전문기자의 건강쪽지 전체 목록 보기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