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피로로 업무 도중에도 ‘꾸벅꾸벅’

# 직장인 최모(남·49)씨는 매일 아침 극심한 피로에 시달린다. 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업무 도중 자주 졸게 돼 자신의 나쁜 잠버릇 때문에 낮에 졸린 게 아닐까 걱정하고 있다.

수면무호흡증이란 수면 중 짧은 기간 동안 호흡이 멈추는 질환을 말한다. 이 짧은 기간을 무호흡 상태라고 부르는데 심한 경우 하루 밤에 수백 번 까지 무호흡이 발생해 정상수면을 방해하곤 한다.

이는 코에서 목에 이르는 기도 중 어느 부분이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막혔을 때 발생하며 큰 편도나 큰 혀 혹은 비만인 사람들의 경우 기도에 연부조직이 너무 많이 있어서 발생할 수 있다.

수면 중에는 기도를 이루는 근육들이 이완되는데 이 때 여분의 조직들이 주위에 있으면 기도를 막게 되는 것이다.

TV를 켜기만 하면 졸거나 운전하면서 자주 졸리면 수면무호흡을 의심해봐야 한다. 양질의 수면이 부족하므로 주간기면 외에도 만성피로감, 아침에 심해지는 두통, 기억력 저하 등이 올 수 있고 쉽게 짜증을 내는 성격 변화나 우울감등도 동반될 수 있다.

이런 경우 낮 시간에 정상적인 각성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우며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고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 교수는 “수면무호흡, 낮 동안의 과도한 졸음 등과 같은 수면호흡장애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객관적인 수면의 질을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수면무호흡증은 옆으로 누워 잠을 자거나 체중 감량, 담배를 끊고 술을 줄이는 등 평소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 위험인자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