꽝꽝 얼어있는 길을 걷다 그만 ‘꽈당’

# 박모(여·60)씨는 날씨가 추워져 집앞이 꽝꽝 얼어있는 걸 모르고 뛰어나가다 넘어져 발을 헛디뎠는데 발목이 부러지고 말았다. 병원에서는 발목을 움직이지 않는게 좋다고 하는데 자주 쓰는 부위이기도 하고 나이가 먹어 그런지 뼈가 잘 굳지도 않는것 같아 걱정이다.

골다공증이란 뼈의 양이 소실되고 질적 변화로 뼈 강도가 약해서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로 낮은 골밀도가 원인이 된다.

노화는 골다공증 발생에 가장 중요하고 흔한 인자로 원래 우리 몸의 뼈는 지속적으로 골흡수와 골형성이 이뤄지고 있다. 이십대 중반에서 삼십대 초반 사이에 최대의 골량이 관찰되며 이후에는 균형을 이루다가 50세가 넘어가면서 골형성에 비하여 골흡수가 많아지면서 골소실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흡연은 골다공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알코올도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의 증식과 기능을 억제하고 뼈를 갉아먹는 파골세포의 활동을 증가시킨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건강한 사람도 일주일만 가만히 누워 있으면 근육이 위축되고 골밀도가 약 5∼8% 정도 줄어들어 평소 운동을 게을리 한 사람은 골다공증에 노출되기 더욱 쉽다.

당뇨병이나 류머티즘성 관절염을 비롯해 갑상선기능항진증, 비타민D결핍, 소화기 질환에 의한 흡수 장애 등이나 부신피질호르몬이나 면역억제제와 같은 약물남용, 만성신부전 등으로 인해 이차성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다.

이밖에 면역억제제나 위장병에 사용하는 일부 제산제나 항응고제, 과량의 갑상선호르몬제, 성선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 작용제, 항암제, 방향화효소 억제제, 항결핵제 등도 장기간 복용할 경우 이차성 골다공증이 유발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유승돈 교수는 “골다공증 환자는 조기에 정확한 방법으로 진단돼야 하며 적절한 약물치료와 생활습관으로 골절 등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개선은 골다공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음식을 섭취할 때 치즈, 우유 등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고 비타민 D는 칼슘 흡수를 돕기 때문에 햇볕을 쐬거나 칼슘제재를 복용함으로써 이를 보충하는 것도 좋다.

운동 면에서는 무릎에 부담을 줄이면서 꾸준하게 운동할 수 있는 조깅이나 걷기가 이 질환을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하는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