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화된 식생활로 ‘장’은 괴롭다!

TV에서 유명 연예인이 앓고 있다고 해서 최근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크론병은 흔히 희귀병으로 알고 있지만 최근 생활양식이 급격하게 서구화됨에 따라 대장 질환이 빠르게 증가하고 이와 함께 염증성 장 질환 역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어 사실은 꽤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질환이라고 한다.

크론병이란 입에서 항문까지 위장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성 난치성 염증성 장 질환이다.

아직까지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장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에 대한 과도한 면역반응, 서구화된 식생활 등도 크론병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복통, 체중 감소, 설사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질환으로 인한 가장 흔한 문제는 장의 막힘(장 폐쇄)인데 이때는 배가 몹시 아프고 음식물을 토하거나 배에서 ‘구르륵’하는 소리가 심하게 나는 것이다. 이는 염증 때문에 장이 부어 두꺼워지고 흉터가 생기면서 오그라들어 장의 구멍이 좁아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환자에 따라 정도가 매우 다양한데 응급수술이 필요한 정도로 심각한 경우도 있는 반면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한번 걸리면 평생 지속되고 장관 협착, 누공, 천공 등의 합병증을 유발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영남대병원 소화기내과 장병익 교수는 “환자를 꼼꼼히 살펴본 후 개개인에 맞춰 각기 다른 치료를 하게 되는데 먼저 약으로 염증을 조절하고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 환자가 힘들어하는 증상을 없애는 치료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크론병은 증상이 없어진 다음에도 꾸준히 약을 복용하는 것이 증상의 재발과 악화를 막거나 그 정도를 약하게 할 수 있고 복통이 심하거나 설사가 심해 스스로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지사제를 복용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