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기자 고혈압은 표준치료로 혈압을 권장 목표선까지만 낮추는 것보다 공격적 치료를 통해 목표선 아래로 더 낮추는 것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조지 세계보건연구소(George Institute of Global Health)의 앤서니 로저스 박사가 총 4만 5천 명이 대상이 된 19건의 임상시험을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0일 보도했다.
고혈압을 공격적 치료를 통해 권장 목표선인 140/80 아래로 133.2/76.4까지 낮춘 그룹이 표준치료로 권장선에 가까운 140.4/80.9으로 낮춘 그룹에 비해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률이 각각 14%, 2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저스 박사는 밝혔다.
공격적 치료 그룹은 또 표준치료 그룹에 비해 눈의 망막이 손상되는 진행성 망막병증(progressive retinopathy) 발생률도 20% 낮았다.
공격적 치료로 가장 큰 효과를 본 경우는 심장병, 신장병 또는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공격적 치료가 심부전,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 신부전,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추어 주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특히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권장 혈압 목표선을 더 낮출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로저스 박사는 지적했다.
고혈압 치료에 의한 부작용은 공격적 치료 그룹이나 표준치료 그룹이나 별 차이가 없었다.
다만 저혈압 위험은 공격적 치료 그룹이 표준치료 그룹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이에 대해 스웨덴 우메오 대학의 마티아스 부룬스트롬 박사는 고혈압은 공격적 치료가 유리하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