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고열과 발진 등 감기 증상과 유사한 성홍열 소아환자가 전국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임에 따라 개인위생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9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웹보고 시스템에 보고된 전국 성홍열 발생 현황을 보면, 환자수가 8월에는 299명, 9월에는 359명, 10월에는 444명, 11월에 803명으로 집계됐다. 10월에 비해 11월 1.8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성홍열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성홍열 원인체의 연중 발생 및 유행 양상을 파악한 결과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지역 성홍열 환자수가 9월 13명(28건 검사)에서 10월 26명(49건 검사), 11월 45명(73명 검사)으로 급븡한 것이다. 11월에는 9월 대비 성홍열 환자가 3.5배 늘었다.
3군 법정감염병인 성홍열은 급성발열성 질환으로 발열, 두통, 구토, 복통 등의 증상으로 시작되며 12~48시간 뒤에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 선홍색의 발진이 생기기 시작해 사지로 퍼져나간다. 목젖 위에 출혈반점이 생기고 혀의 유두부위가 부어 딸기모양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잠복기는 1~3일로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 없이 홍역, 풍진, 전염성 단핵구증, 장바이러스 감염, 가와사키병, 연쇄 구균성 독소 쇼크 증후군, 햇빛에 의한 화상 등과 유사해 정확하게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3~10세 어린이에게 기침 등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며 전파력이 강해 발병 확인 시 24시간 이상 격리 치료해야 한다.
정재근 질병조사과장은 “아이들이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과 장난감, 놀이기구 세척 등 주변 환경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