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의 영양소 섭취 수준은 어느정도 일까. 6세 이상 남녀 모두에서 칼슘 섭취량이 권장량을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자 청소년과 젊은 여성들은 에너지섭취량이 다소 부족했다.
보건복지부는 26일 ‘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을 발표하고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그간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은 학회 등 민간차원에서 추진해왔으나, 국민영양관리법 제정 이후 법률에 근거해 국가차원에서 제정 작업이 이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너지필요추정량은 연령, 신장, 체중 및 신체활동수준을 고려한 추정 공식을 이용해 산출했으며, 그간 체위기준의 변화를 반영해 일부 소아·청소년 연령군에서 상향 조정됐다.
우리 국민의 평균 에너지섭취량은 에너지필요추정량과 대체로 유사했으나 일부에서는 편차를 보였다.
남성의 경우 30~49세에서 에너지섭취량이 2625㎉로 에너지필요추정량(2400㎉)을 훨씬 웃돌았다. 이 같은 현상은 50~64세와 1~8세 구간에서도 나타났다. 이에 반해 여성은 9~11세 구간에서만 에너지섭취량(1927㎉)이 에너지필요추정량(1800㎉)을 뛰어 넘었다.
에너지섭취량이 에너지필요추정량을 밑도는 구간도 눈에 띄었다. 12~18세 남자 청소년과 15~29세 여성은 하루 평균 100kcal 이상 섭취량이 다소 부족했다. 75세 이상 노인에서는 남녀 모두 공통적으로 에너지섭취량이 에너지필요추정량을 하회했다.
총 에너지섭취량에 대한 다량영양소의 섭취비율을 나타내는 에너지적정비율의 경우 탄수화물은 하향(55~70%→55~65%), 지질은 19세 이상에서 상향조정하였으며(15~25%→15~30%), 단백질은 기존의 7~20%를 유지했다.
탄수화물을 통해 총 에너지섭취량의 70% 이상을 섭취하면 당뇨병, 대사증후군 등의 건강위험이 증가한다는 보고에 근거해 탄수화물 적정비율을 하향조정했으며 이에 따라 지질을 상향조정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지질의 에너지적정비율 상향조정은 현재 섭취량보다 증가를 권장한다는 것이 아니라 탄수화물 비율 조정에 따른 것이며, 총 에너지섭취량 중 15~30% 범위에서의 섭취를 권장하는 것이다.
한편 지질 중에서 오메가-6 지방산의 에너지적정비율은 상향조정(8%→10%)하고, 아동·청소년(3~18세)의 포화지방산 및 트랜스지방산의 에너지 섭취비율은 각각 8% 미만과 1% 미만으로 새롭게 제정했다.
에너지 섭취비율 현황을 보면, 에너지적정비율 기준 대비 50세 이상에서 남녀 모두 평균 탄수화물 섭취비율은 높았고 65세 이상에서 지질 섭취비율은 낮은 편이었다.
탄수화물 섭취 비율은 50~64세 남성과 여성 67.8%와 69.6%, 65세 이상 남성 72.1%, 여성 76.4%로 상한선 65%를 훨씬 웃돌았다.
총당류는 총 에너지섭취량의 10~20%이내, 그 중에서도 식품조리 및 가공에 사용하는 첨가당(시럽, 꿀, 설탕 등)은 10% 이내로 섭취하는 것을 권장했다.
우리 국민의 총당류 평균 에너지섭취비율은 9.7%~19.3% 수준으로 권장섭취기준 범위인 10~20%에 속했으며, 낮은 연령대일수록 높았다.
칼슘은 50세 이상 여자에서 폐경으로 인한 골손실 및 골절 예방을 고려해, 권장섭취량을 700mg/일→800mg/일로 상향조정했다.
우리 국민의 칼슘 섭취기준 대비 평균 섭취량은 6세 이상 남녀 모두에서 낮았으며, 특히 12~18세, 여자 65세 이상, 남자 75세 이상에서 부족했다.
비타민 D는 골격 건강을 위해 혈중 비타민 D가 적정수준을(20ng/mL) 이루는 섭취량을 근거로 하여 충분섭취량을 설정했다.
비타민 D는 식품과 햇볕을 통해 공급받을 수 있으며, 한국인의 혈중 비타민 D 수준이 낮다는 보고와 햇볕 노출시간에 따른 국외 섭취기준 설정을 참고하여 충분섭취량을 상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