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나들이 갔다 아이가 다치면?

나들이를 즐기는 아이들/사진=조선일보 DB 가을철 자녀와 함께 나들이를 가는 부모가 많다. 그런데 이때 아이들이 뛰어다니다 넘어지거나, 부딪쳐 다쳐 가벼운 상처를 입는 경우도 생긴다. 다친 아이를 위한 응급처치법을 알아본다.

다쳐서 피가 날 때 출혈을 멈추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처 부위를 직접 압박하는 것이다. 상처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하고 깨끗한 거즈나 수건 등으로 상처 부위를 강하게 지속해서 눌러주면 된다. 직접 압박이 힘든 상황에서는 탄력 붕대 또는 천 등을 감아서 압박한다. 피가 멈추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누르고 있던 거즈나 수건을 제거하면 생성된 피딱지가 떨어져 피가 다시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출혈이 지속된다면 거즈나 수건을 제거하지 않고 덧대는 방식으로 눌러야 한다. 10분 이상 지혈을 해도 피가 멈추거나 줄어들지 않고 출혈량이 많다면 119에 연락하거나 응급센터로 내원해야 한다.

피부가 쓸리거나 벗겨져 상처가 생겼을 때는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소독한 후 상처 치유 밴드를 붙여준다. 상처 치유 밴드는 피부에 부착해 진물을 흡수하면서 딱지의 역할을 대신해 상처 부위에 새살이 돋는 것을 돕는다. 상처 부위에 깨끗한 수돗물이나 생리 식염수를 흘린 후, 물기를 제거한 깨끗한 거즈로 상처를 완전히 덮고도 여유가 있을 만큼의 크기로 밴드를 잘라 붙인다. 한 번 붙인 밴드는 염증 반응이 가라앉고 상피가 일차적으로 자라나기 시작하는 3~5일간 떼지 않고 붙여 두는 것이 좋다.

상처 부위에서 진물이 많이 흘러나와 밴드 밖으로 넘칠 때는 다시 소독한 후 두꺼운 밴드로 교체하거나 거즈를 덧붙인다. 밴드를 붙인 후 외부와 접촉이 되지 않도록 해야 세균 감염 등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상처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고름이 나오거나 만졌을 때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있으면 감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밴드를 떼고 항생제 연고를 바른 후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

아이들은 뼈가 불완전하므로 조금만 세게 부딪쳐도 골절상을 입기 쉽다. 따라서 부딪친 부위가 부어오르거나 만졌을 때 특정 부위를 아파하거나 관절 움직임에 제한이 있다면 골절을 의심하고 병원을 방문한다. 골절이 있어도 눈에 띄게 부어오르지 않거나 만지지 않으면 통증이 없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서 관찰하는 게 좋다.

/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