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폐경증상 치료효과가 식이요법보다는 호르몬치료가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폐경학회가 45~65세 여성 23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2.8%가 식이요법 및 운동 등 생활 습관 개선이 폐경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병원을 방문해 호르몬제를 처방 받겠다고 답한 응답자 보다 약 12%가량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폐경 증상은 에스트로겐 결핍으로 인한 현상으로 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폐경 증상 발현시 전문가와의 상담 후 호르몬 치료를 받았을 때, 개선 효과를 봤다는 응답이 76.0%로 식이요법 및 운동으로 개선했다는 여성군(59.8%)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여성호르몬 치료 부작용으로는 자궁출혈, 월경전증후군, 자궁내막암과 유방암 위험성 증가된다. 그러나 출혈이나 월경전증후군 등은 계속 치료 시 호전되며, 자궁내막암에 대해서는 에스트로겐만 사용하면 자궁내막암 위험성이 증가하지만 프로게스테론(황체호르몬)을 함께 사용하면 오히려 더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의들은 폐경증상이 나타나면 나이에 관계없이 여성 호르몬 검사, 골다공증 검사 등을 통해 적극적인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조기 폐경의 경우, 불임 등 신체적 영향과 정신적 타격의 가능성이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며 가장 흔한 치료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치료를 시행한다. 여성호르몬 치료는 안면 홍조 등의 증상 완화 및 해소와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낮춘다.
대한폐경학회 이병석 회장은 “호르몬 치료에 대해 폐경 여성들이 인식하는 위험도는 실제 위험도에 비해 과대평가돼 있다”며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호르몬 치료제 외에도 최근 안전성을 높인 호르몬 치료제가 새롭게 출시돼 폐경 증상 치료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