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농균은 각막궤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 News1
각종 난치성 질병 발생과 심화의 원인이 되는 녹농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녹농균은 패혈증, 전신감염, 만성기도 감염증 및 상염색체성 유전병의 일종인 췌낭포성섬유증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난치성 감염을 일으키는 병원성 세균이다. 특히 수술, 화학요법 치료를 받았거나 화상·외상을 입은 적이 있어서 저항력이 떨어진 환자가 녹농균에 의해 패혈증에 걸리면 고혈, 혈압저하 등으로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또 녹농균 감염 치료는 대부분 항생제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웬만한 상용 항생제로는 완치가 힘든 점이 있다.
최근에는 녹농균이 콘텍트렌즈 사용자에게서 각막궤양을 일으키거나 요도 감염을 유발한 사례도 있다. 녹농균에 의해 각막궤양이 발생하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일단 감염되면 실명에 이를 정도로 위험하니 콘텍트렌즈 사용자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녹농균은 각종 피부질환이나 모낭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피부 등 신체 표면에서 생기면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지만 신체 내부 깊숙한 곳까지 녹농균이 침투할 경우 피부 괴사가 진행되거나 뼈에 녹농균이 감염돼 다리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 녹농균은 화농균과 함께 농흉(흉막강에 고름이 고여 있는 병태로서 화농성 염증의 일종)이나 중이염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흉막강이나 귀에 녹농균이 전이된 경우에는 병원성이 그다지 심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