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도 많이 먹으면 과유불급이 된다. 칼로리 섭취량이 늘어나 체중이 불고 결국 성인병을 촉발하게 된다. 기억력과 인지능력에도 손상을 입힌다. 특히 몇몇 음식들이 뇌 손상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두부= ‘치매와 노인인지장애(Dementia and Geriatric Cognitive Disorders)’저널에 실린 논문 이후 콩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 논문에 따르면 다량의 두부를 주 9회 이상 먹으면 인지기능 손상 및 기억력 손실의 위험률이 높아진다.
두부 섭취량이 많은 인도네시아인 719명을 대상으로 기억력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다. 매주 9번 이상 많은 양의 두부를 먹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기억력 검사에서 좋지 않은 점수를 얻었다.
이 논문이 두부 섭취와 기억력 감퇴 사이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보여준다고 볼 수는 없지만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은 제시하고 있다. 연구팀은 콩에 들어있는 에스트로겐인 ‘파이토에스트로겐’이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콩이나 두부를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해당 논문은 콩발효식품이 기억력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 역시 밝히고 있다. 콩은 갖가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영양식품으로 항암작용, 두뇌발달, 노화예방 등의 긍정적인 기능을 한다. 다이어트를 위해 줄곧 두부만 먹는 식으로 과도하게 먹지만 않는다면 영양상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참치= 참치는 회로도 먹지만 통조림 형태로도 많이 먹는 생선이다. 참치 통조림은 먹기 간편할 뿐 아니라 운동 후 단백질 보충용으로도 좋다. 하지만 많이 먹어서는 안 되는 생선이기도 하다.
‘통합의학(Integrative Medicine)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먹이사슬 윗부분을 차지하는 참치, 도미, 베스, 황새치, 상어 등의 생선은 많이 먹으면 인지기능 장애의 위험률을 높인다.
그 주요원인은 높은 수은 함량에 있다. 연구팀이 실험참가자 384명의 식습관을 조사하고, 이들의 인지능력을 테스트해본 결과, 수은 함량이 높은 생선을 즐겨먹는 사람일수록 인지능력이 떨어졌다.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버터처럼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은 뇌 변연계의 중변연 도파민 시스템 기능을 손상시킨다. 하지만 올리브오일과 같은 단일불포화지방은 그렇지 않다.
‘신경약리학(Neuropharmacology)저널’에 실린 또 다른 논문에 따르면 포화지방은 보상시스템의 기능을 둔화시킨다. 이로 인해 음식에 대한 만족감이 떨어지고, 그로 인해 과식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불포화지방을 고체화시킨 트랜스지방 역시 뇌 건강에 해롭다. 미국 ‘공공과학도서관(PLoS One)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트랜스지방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기억력에 문제가 생긴다. 연구팀이 실험참가자 1018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트랜스지방 섭취량과 단어 테스트 검사 결과를 비교해본 결과, 이와 같은 연관성이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