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및 예방법

(최종) 여름 27. 해외 여행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및 예방법_네이버

 

휴가를 맞이하여 떠나는 해외여행은 우리에게 새로운 경험의 기회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하지만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특정 지역 유행하는 감염병에 걸려 고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인성 감염병 주의

여행 중에는 콜레라,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A형 간염 등의 수인성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수시로 손을 깨끗이 씻고, 물은 반드시 끓여 먹고, 음료수는 병·캔 등에 든 것을 먹어야 한다. 또한 음식물을 반드시 익혀서 섭취해야 하며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음식은 위생상태가 엉망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네팔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여행하는 경우 장피푸스에 대한 예방 접종을 받기도 한다. A형 간염의 경우 6개월 전부터 2회 연속 예방접종 받는 것으로 되어 있어, A형 간염 유행 지역으로의 여행을 계획할 때는 6개월 이전부터 준비가 필요하다.

아프리카 · 중남미 · 중동지역 : 황열, 수막알균, 말라리아 주의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필요할 경우 황열, 수막알균 등의 예방접종을 받거나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황열 위험지역으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최소 출국 10일 전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아프리카나 중남미 일부 국가에서는 입국할 때 황열 예방접종 증명서가 필요하다. Hajji 성지 순례 기간에 사우디 아라비아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수막알균에 대한 예방접종 증명서가 있어야 하고, 서부아프리카 등 수막염 벨트 지역에서 2주 이상 여행하면서 현지인과 밀접한 접촉을 하거나 장기간 단체 생활을 하는 경우에는 수막알균에 대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말라리아에 대한 백신은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아, 가능한 모기에 무리지 않는 것이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동남아시아, 중부 아프리카, 중남미 등 말라리아 위험 지역을 여행할 때에는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여행하는 지역에 따라 복용해야 하는 예방약제가 다르며 일부 약제는 출발 1주일 전부터 복용을 시작해야 하므로, 최소 출국 1주일 전 의사와 상담 후 처방을 받아 복용해야 한다.

중동지역 : 중동호흡기증후군 주의

전 세계적으로 중동지역을 방문한 사람들이 중동호흡기증후군(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MERS)에 감염되어 사망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2012년 9월 이후 올 5월까지 중동호흡기증후군에 감염된 사람은 500여명 이상으로 감염자의 약 30%가 사망하였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이 발생한 지역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요르단, 오만, 쿠웨이트, 이집트 등의 17개 국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에서 전 세계 감염 환자의 93%가 발생하였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중동지역 외에도 사망 사례가 발생하였는데, 모두 중동지역 여행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은 코로나바이러스(Cornonavirus) 감염에 의한 중증호흡기 질환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14일 이내에 발열을 동반한 기침, 호흡기 증상을 보인다. 낙타와 접촉하는 것이 중동호흡기증후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은 현재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다음과 같은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 예방 수칙]

  • 중동지역을 여행할 때에는 낙타 등 동물과의 접촉을 피한다.
  • 멸균되지 않은 생낙타유 및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 섭취를 피한다.
  • 호흡기 감염예방 수칙을 준수한다.

①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않도록 한다.

②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에는 화장지로 입과 코를 가린다.

③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밀접한 접촉을 피한다.

  • 중동지역을 여행 후 발열,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동북 · 동남아시아 : 홍역 주의

최근 중국,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서 홍역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해당 국가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홍역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여 면역력이 없는 상태에서 홍역 환자와 접촉을 하였을 경우 90% 이상이 감염된다. 실제로 올 초 홍역으로 확진받은 환자의 약 60%가 홍역예방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홍역은 2번의 MMR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함으로 동북 및 동남아시아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과거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미접종 상태에는 출국 전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연령,MMR 과거 접종력에 따른 가속접종 일정>

연령

과거 MMR 접종 횟수

해외여행 대비 가속접종 일정

향후 MMR 접종일정

0~5개월

없음

권장 접종일정에 따라 2회 접종 (생후 12~15개월 1회, 만 4~6세 1회)

6~11개월

없음

1회

생후 12개월 후에 1회 재접종이 필요하며, 2차 접종은 만 4~6세에 접종

12개월 ~ 만 47세

없음

최소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

2회 접종을 완료한 경우 

향후 추가 접종이 필요하지 않음

1회

최소 4주 간격으로

1회 접종

2회

•과거 홍역을 앓은 경우에는 접종이 불필요
•만 47세 이후에는 자연면역이 형성되었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접종 불필요
•예방접종 후 방어 면역 형성까지의 기간(보통 2주) 고려하여 여행 전 접종 필요
(출처 : 질병관리본부)

 

 

이 외의 국가에 대해서도 여행을 하려는 나라에 따라 성행하는 감염병이 다르기 때문에 출국 전 방문국가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예방접종 및 주의사항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국가별 주의해야 하는 질병과 그 예방법은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에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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