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만 되면 식욕이 없고, 어지럽고 기운없음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아진다. 가까운 지인들에게 어지럽다고 호소하여도 “더위를 먹어 그렇다”라고 하며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당사자들에게는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며, 내 몸에 무슨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닌 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지금부터 여름철 어지럼증이 무엇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 살펴보자.
어지럼증은 질병인가?
어지럼증은 질병의 진단명이 아니고, 자신이나 주위 사물이 정지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 모든 증상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어지럼증은 크게 생리적 어지럼증과 병적 어지럼증으로 나눌 수 있다. 생리적 어지럼증이란 환자가 기존에 특별히 앓고 있던 질환이나 심각한 질병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어지럼증이 아닌 것을 의미한다. 생리적 어지럼증은 높은 곳에 올라갔을 때 느끼는 어지럼증과 같이 특별한 질병과 관련되어 있지 않으며, 일반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 어지럼증을 의미한다. 반면에 병적 어지럼증은 귀의 이상이나 뇌졸중 등과 같이 특별한 질병이 원인이 되어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여름마다 찾아오는 어지럼증, 그 원인은 무엇일까?
어지럼증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지만, 여름철에 어지럼증이 더 잘 발생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탈수와 피부 혈관 확장에 의한 순환 혈류량 감소이다. 여름철에는 많은 땀을 흘리기 때문에 탈수가 일어나기 쉽다. 또한, 체온이 올라가면 체내의 열을 외부로 방출하기 위하여 모공이 열리고 피부의 혈관이 확장된다. 이것은 일시적으로 뇌로 가는 혈류량을 감소시켜 앉았다 일어날 때나 누웠다 일어나는 때에 아찔하거나 어질어질한 어지럼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냉방기 사용 역시 어지럼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냉방기 사용으로 인해 신체가 고온과 저온 상태에 반복적으로 노출이 되면, 자율신경계통에 혼란이 생겨 이러한 어지럼증이 더욱 심해질 수도 있다. 이 외에도 더위로 인한 수면부족으로 인해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고, 귀 속에 생긴 염증으로 인해 전정신경계통(평행감각)의 이상이 생겨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여름철 어지럼증에 좋은 식사법은?
여름철에는 땀 분비가 늘어나기 때문에 무엇보다 틈틈이 수분보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맥주나 커피, 탄산음료로 수분 보충을 하는 것은 이뇨작용으로 인하여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또한 여름철에는 음식이 상하기 쉽기 때문에 음식의 보관 및 조리상태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충분히 조리되지 않거나 적절히 보관되지 않은 음식은 장염의 원인이 되며, 이는 탈수 및 어지럼증을 악화시키게 된다.
여름철 어지럼증을 예방하는 피서 방법은?
더위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면 식욕감소와 탈수 등으로 어지럼증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햇빛이 강한 오전 10시~오후 3시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피해야 하며, 피치 못하게 야외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틈틈이 그늘에서 쉬면서 수분 보충을 해야 한다. 실내에서는 적정온도인 24~27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주는 것도 중요하다.
피서의 방법으로 물놀이를 택할 때에는 탈수에 보다 더 각별한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이는 물 속에 있기 때문에 땀이 나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여 탈수를 간과할 수 있고, 물놀이가 많은 체력 소모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수분 보충이 없으면 탈수가 일어나기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물놀이 후에 귀에 생긴 염증으로 인해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귀의 통증이 느껴진다면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여름철 어지럼증 병원에 가야할까?
어지럼증이 수분 보충과 적절한 휴식으로 호전되었다면 반드시 병원에 갈 필요는 없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검사와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하도록 한다.
• 의식이 명료하지 않은 경우
• 언어 장애가 발생한 경우
• 감각의 이상이 있는 경우
• 팔,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마비가 오는 경우
• 38도 이상의 고열이 있는 경우
• 구토, 복통, 설사 등을 동반한 경우
그 외에도 환자가 고령이거나, 적절한 수분 보충과 휴식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병원에 방문해서 정확한 원인을 찾아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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