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음식의 기본은 바로 청결에서 시작합니다.
여성의 사회 활동 증가와 외식산업의 성장, 학교의 단체급식 확대 적용 등 생활 양식이 변화함에 따라 우리 식생활에서도 과거와 다른 양상이 관찰되고 있다. 특히 외식의 증가와 아침 결식을 포함한 불규칙한 식사 패턴의 증가를 꼽을 수 있으며,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이처럼 식생활의 패턴이 점차 가정 내에서의 식사보다는 외식 위주로 변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 속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어디에서 식사를 하든 맛과 영양도 중요하지만 모든 음식의 기본은 바로 청결에서 시작해야 한다.
외식의 두 얼굴
이미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하루 1끼 이상 외식을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31.7%로, 외식은 우리의 식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되었다. 외식은 다양한 음식을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든 기호대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편하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외식을 자주 하게 되는 경우, 가정에서 식사를 할 때보다 과식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이미 알려진 바 대로 지방의 섭취 비율 증가, 염분의 과잉 섭취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음식점에서 배출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가정에서 1인당 배출하는 양의 8배에 달할 정도로 많다고 하니 이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대형 식중독 사고의 소식을 여러 번 접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2006년 이후 식중독 사고가 더욱 증가하고 있고, 특히 노로 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은 계절에 무관하게 발생 위험이 있음을 알게 되었으며, 규모 역시 단체 급식을 중심으로 대형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외식의 증가에 따라 이에 대한 잠재적인 위험도는 더욱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이와 더불어 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아침을 거른다고 응답한 비율도 21.4%, 2013년 23.8%로 높게 나타났고, 2005년 18%와 비교했을 때 증가추세를 보였다. 아침을 거르고 간식으로 대체하는 경우 열량 섭취가 오히려 높아질 수 있으며, 이는 이후 식사 시간을 불규칙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청결한 음식, 알맞게 먹자
보건복지부에서 제안한 한국인을 위한 식생활 지침에는 식생활 패턴의 변화에 따라 고려해야 할 문제점들을 포함하여 “청결한 음식을 알맞게 먹자”라는 항목을 정하였고, 실천을 위한 세부 사항들을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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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을 구매하거나 외식을 할 때 청결한 것으로 선택한다.
식품을 구입할 때는 항상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올바른 보관방법(상온, 냉장, 냉동)을 따르고 있는 신선한 식품을 선택하도록 한다. 외식 시 위생관리지침을 잘 준수하는 음식점에서, 가급적 충분히 가열하여 먹는 음식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고 위생적인 식사를 위한 방법이다. 특히 휴가를 많이 가게 되는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을 섭취할 때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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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먹을 만큼만 만들고, 먹을 만큼만 주문한다.
과잉 섭취를 피하고 남은 음식을 버릴 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여 항상 “푸짐하게”가 아닌 “알맞게”를 기억해야 한다. 여러 사람이 함께 외식을 할 때 다양하게 주문하되 인원보다 적은 양의 음식을 선택해 보도록 하며, 되도록 코스 요리나 뷔페 요리 보다는 단품 음식을 택하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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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만들 때는 식품을 위생적으로 다룬다.
안전한 식사를 위하여 세균의 오염과 증식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한 첫 걸음은 손 씻기이다. 식품을 다루기에 앞서 항상 손 씻기를 생활화 해야 한다. 또한 식품 간의 오염물 이동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육류∙생선용, 익힐 채소용, 생채소∙과일용 등 식재료에 따라 칼, 도마를 구분하여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리된 음식은 상온에 오래 두지 않도록 하며, 보온 혹은 보냉의 적절한 보관온도를 지키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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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세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한다.
아침 식사를 꼭 챙겨 먹어야 한다. 학생의 학습 능률 향상과 원활한 업무 효율을 위해 아침 식사는 중요하게 권장되고 있으며, 세 끼를 규칙적으로 먹고 간식 섭취는 최소화 하는 것이 건강한 식사를 위한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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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과 다양한 반찬으로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한다.
우리의 전통식사 형태인 밥과 다양한 반찬으로 구성된 식사는 영양적으로 우수한 가치가 있음이 이미 잘 알려져 있으며,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를 위해 다양한 식품군을 이용해야 한다.
외식이 잦아지면서 서구화된 식사패턴의 증가와 빠르고 편리한 식사를 선호하는 경향으로 밥을 근간으로 하는 전통적인 식사의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외식 시에도 가능한 한식 위주의 식사로 구성하도록 하고, 그 외 메뉴는 일정한 기간 또는 횟수를 정하여 먹도록 해 보는 것이 좋다. 이 때에도 항상 다양한 채소를 포함하여 골고루 먹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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