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에게 또다시 찾아온 “두통과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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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후에도 입시는 끝나지 않고, 오히려 새로 시작하는 것만 같다. 수능시험의 스트레스가 채 가시기도 전에 면접이나 논술고사를 준비하면서 또 다른 긴장과 불안에 휩싸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수험생들은 또 건강문제를 겪을 수 있는데, 여기에서는 이들이 대표적으로 겪을 수 있는 두통과 스트레스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수험생 두통

 

매년 11월에는 대입수학능력시험이 있다. 하지만 시험이 끝난다고 해서 입시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시험이 끝나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무척 힘든 시기일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힘들 때일수록 두통도 찾아오기 쉽다.

 

청소년기에 생기는 흔한 두통의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가장 흔한 것은 긴장성 두통인데, 이것은 지나친 근육의 긴장으로 인해 나타나는 것으로 이해해도 좋다. 예를 들면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집중하여 공부를 하거나 아니면 시험을 보고 난 후 느끼는 두통 등이 여기에 해당하며 특히 피곤이 쌓였을 때 잘 온다.

 

  • 긴장성 두통

평소에는 두통으로 고생한 적이 없는 수험생이 시험이 가까워지면서 두통을 자주 호소한다면 긴장성 두통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주로 양측성이며, 머리 전체에 걸치거나 아니면 이마나 뒷골에, 둔한 통증의 형태로 찾아오며 오후나 저녁에 흔하고 일반적으로 수면을 방해할 정도로 심하지는 않은 것이 보통이다. 때로는 머리가 조이거나 꽉 찬 것 같거나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동반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일반적인 진통제가 전혀 듣지 않을 때도 있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다. 규칙적인 생활과 가벼운 운동도 도움이 될 것이다. 두통이 심하여 견디기 힘들 때는 진통제를 복용해야 하는데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 등의 가벼운 진통제가 좋으며 여기에 반응이 없을 때는 항우울제나 항불안제 계통의 약물이 필요하므로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 편두통, 혈관성 두통

편두통 또는 혈관성 두통도 청소년기에 흔하게 찾아오는 질환이다. 편측 또는 전체적으로 욱신욱신하는 박동성의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며 반수 이상에서 가족력이 있다. 거의 항상 오심과 구토가 동반되며 빛이나 소음에 과민해진다. 전조 현상이라고 하여 두통이 시작되기 전에 눈앞에 별빛이 반짝거리면서 움직이면서 시야장애가 동반되거나 기타 여러 가지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그러나 전조증상 없이 두통이 오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러한 편두통은 일시적인 현상이기보다는 상당히 오랜 기간 계속되는 질환으로 가능한 한 전문의의 진찰을 받고 장기적인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외에도 뇌종양, 지주막하출혈, 뇌막염 등도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통증이 극심하게 갑자기 찾아온 경우라든지 점차 심해지는 두통이 있는 경우, 또 두통 이외에 다른 증상, 고열을 동반하는 경우 등에서는 두통이 심각한 질병의 일부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일 수 있으므로 전문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수험생 스트레스

 

  • 수험생 스트레스의 문제

수험생이 경험하는 스트레스는 수험생들에게 진로선택 문제의 갈등이나 시험불안, 입시실패에 대한 예기불안 등을 일으킨다. 또한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우리에게 흔히 입시병으로 알려져 있는 일종의 불안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이런 병적 불안상태를 경험할 경우 학습을 방해하고 수험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게 한다는 것이 많은 연구에서 밝혀져 왔다.

 

두통, 피로감, 어지럼증, 식욕저하, 시력 장애 및 기억력 장애, 불면증 등의 정신생리적 신체증상과 우울, 절망감, 불안 등의 정서장애가 동반되며 심한 경우 정신증을 유발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증상을 나타낸다. 이는 더 나아가 학업포기, 등교거부, 가출, 비행, 약물남용, 자살 등의 청소년 문제와도 연관이 된다. 이러한 시험불안은 청소년뿐 아니라 부모도 경험하게 되는 것이고, 가족이 이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을 때는 기존의 부모-자식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결국 수험생의 시험불안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러한 심리문제를 경험하게 되는 수험생의 소인으로는 과거 성적이 부진하여 자기 능력의 한계를 자주 경험했던 경우, 내향적이면서 소심하고 강박적인 성격특성, 진로선택에 갈등이 많았던 경우, 부모나 수험생이 소위 일류집착증에 빠진 경우, 가족간의 대화가 단절되고 불화가 있는 경우, 각성제나 수면제를 남용하는 경우, 기존에 정신적 질환이나 만성적인 신체질환이 있었던 경우 등을 들 수 있다.

 

  • 수험생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방안

상기의 내용이 다소 극단적인 경우이기는 하지만 이를 염두에 두고, 시험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대처방안을 살펴볼 것이다. 물론 이러한 방안은 수험생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며, 스트레스에 대한 근본적 대처방안은 아닐 수 있다.

 

불안초조가 심한 수험생인 경우, 부모는 가급적 비난이나 충돌을 피하고 자녀의 짜증이나 신경질을 당분간은 받아주면서 자녀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찾아 칭찬해주어 정서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수험생에게는 목욕, 수영 등과 같이 긴장을 풀 수 있으면서 입시상황에 적합한 취미생활을 가지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진로문제로 우울하고 힘든 상황이라면, 주위 사람들은 수험생이 구체적 진로와 진로목표를 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또한 삶의 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는 대화상대가 돼 주어야 한다.

 

수험생이 절망감과 위축, 열등감을 경험한다면, 아주 쉬운 과제부터 처리하게 하여 자신감을 회복하도록 해주며, 다른 가족 구성원들은 농담이나 유머 등을 사용하여 명랑한 집안분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방법이 도움이 되지 않을 정도로 극심한 심리적 혼란을 겪는다면 단기적이나마 정신과적 치료를 받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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