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주의해야 할 감염질환

여름방학이 끝나고 밀폐된 공간에서 단체생활을 시작하는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은 감염병 예방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여름 날씨는 감염병을 일으키는 여러 병원체가 증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유행성 눈병과 유행성 이하선염이 쉽게 전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종) 여름 38. 새 학기 주의해야 할 감염질환_네이버

유행성 눈병

유행성 눈병인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8~9월 유행하는 현상을 보인다. 지난 10년간 유행성 눈병 환자의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8월 중순~9월 초에 환자가 가장 많았다. 이 시기는 여름방학을 마치고 2학기가 시작되는 시기이다. 따라서 여러 사람이 단체생활을 하는 유치원 및 학교 내에서 유행성 눈병이 확산될 수 있으므로 눈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유행성 눈병은 눈물흘림, 충혈, 눈곱, 이물감, 눈부심, 눈꺼풀 부종 등의 증상을 주로 보이며 급성출혈성 결막염은 출혈이 동반되어 유행성 각결막염에 비해 눈이 더 붉게 보인다.

 

유행성 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손씻기 등의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행성 눈병 감염 예방 수칙]

비누로 흐르는 물에 손 얼굴 등을 철저히 씻는다.

손으로 얼굴, 특히 눈 주위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수건이나 개인 소지품 등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

유행성 눈병에 걸리지 않게 개인의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병 환자가 바이러스를 다른 곳에 옮기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유행성 눈병 환자행동 수칙]

• 눈에 충혈, 이물감, 부종 등이 있을 때에는 눈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 눈병을 전염시킬 수 있는 기간(약 2주)동안 유치원 및 학교 등은 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않도록 한다.

• 눈병으로 인한 이차 감염 혹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안과 진료를 받는다.

유행성 이하선염

질병관리본부의 학교감염병 감시결과에 의하면 초·중·고등학교에서 가장 흔한 감염병은 감기 및 인플루엔자, 수두, 유행성 이하선염, 결막염, 뇌막염, 폐렴 순이었다. 그 중 우리가 흔히 볼거리라고 칭하는 유행성 이하선염은 8~9월 사이에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2학기 개학을 앞둔 학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유행성 이하선염은 초등학교에 중학교 및 고등학교에서 많이 발생하였으며 특히 고등학교에서 발생률이 높았다. 유행성 이하선염은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4~6세 사이에 2회 접종을 완료한다. 하지만 백신의 예방 효과는 약 85% 정도여서 2회 접종을 완료한 후에도 유행성 이하선염이 발병할 수 있으며 중·고등학교의 경우 예방접종을 완료한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면역력이 감소되어 유행성 이하선염에 감염될 수 있다.

 

유행성 이하선염은 유행성 이하선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침 또는 타액을 통해서 전파된다. 이 질환에 감염될 경우 초기에는 발열, 두통, 근육통, 구토 등의 증상과 함께 귀 밑에 위치한 이하선이 부어오른다.

 

유행성 이하선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방접종과 함께 개인 위생 수칙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

[유행성 이하선염 예방 수칙]

소아의 경우 유행성 이하선염 백신(MMR)을 적기에 접종하여야 한다. 1차 접종 시기는 12~15개월이며, 2차는 4~6세이다.

•비누로 흐르는 물에 손을 철저히 씻는다.

•기침 및 재채기 예절을 준수한다.

① 기침 및 재채기를 할 때에는 티슈로 입과 코를 가리고, 사용한 후에는 바로 휴지통에 버린다.

② 티슈가 없는 경우 손이 아닌 옷의 소매로 입과 코를 가린 후 기침과 재채기를 한다.

뇌수막염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세균은 주로 덥고 습한 여름에 왕성하게 활동한다. 뇌수막염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거미막밑 공간에 세균 혹은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발생하며 크게 세균성 뇌수막염과 바이러스성(무균성) 뇌수막염으로 나눌 수 있다.

 

뇌수막염에 걸리면 38도 이상의 고열, 두통, 오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감기로 오인하기 쉽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정상 면역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7~10일에 대부분 완전히 회복되지만, 세균성 뇌수막염은 초기에 적절히 치료받지 못하면 뇌에 영구적인 손상을 주어 청력·시력 손상, 학습장애, 행동장애, 성격의 변화, 신체 마비 등의 후유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세균성 뇌수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인균에 해당하는 백신을 접종하면 된다. 여러 원인균 중폐렴구균,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에 대한 예방접종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에 한해 국가에서 비용을 전액 부담해주고 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아 다른 바이러스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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