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은 남녀 모두에서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입니다. 또한 사망 순위로는 남자에서 4위, 여자에서 2위를 차지 합니다. 서구화된 식습관, 노인 인구의 증가, 대장내시경을 통한 대장암 검진의 활성화 등으로 인하여 대장암의 유병률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장암의 5년 생존율은 약 50% 전후였으나, 최근에는 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 및 치료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70%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장암 경험자의 건강 관리는 더욱 중요해 지고 있습니다.
증상 관리
대장암 치료 후 가장 흔한 증상은 피로입니다. 암과 그에 따른 치료, 합병증, 정신적 스트레스가 모두 피로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피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수면 습관을 유지하고, 통증 조절, 심리적 상담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대장 절제술 이후에는 설사 또는 묽은 배변으로 탈수가 생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수술 후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로 호전됩니다. 설사가 있을 경우에는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시고, 유산균제제의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탈수나 영양 부족이 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를 위해 의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복부팽만이 있으면서, 대변이나 가스 배출이 안 되는 경우에는 장 폐색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이와 같은 증상이 발생하였을 때에는 금식 및 입원 치료가 필요하니,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반 질환 관리
대장암 경험자들은 비만, 고혈압, 당뇨병, 신체활동 부족 등의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장암 치료 이후에 신체활동량이 더 줄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장암 치료에 사용되는 일부 항암제는 심장질환의 위험도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심혈관 위험 요인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며, 흉통이나 호흡곤란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담당의사와 상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를 한 경우에는 배뇨장애나 요실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술 이후 점차로 호전될 수 있지만, 약물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성기능 장애도 대장암 이후에 흔히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입니다. 대장암의 치료로 인한 신경계통의 손상이 성기능을 떨어뜨릴 수도 있으며, 정신적 스트레스가 성기능 장애의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성기능 장애로 인하여 불편이 발생한 경우에는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함께 받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암경험자는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대장암 경험자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장루를 한 경우에는 더 흔하거나 심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에 대한 관리는 삶의 질 뿐만 아니라, 암에 대한 예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대장암 경험자에게는 가족과 동료의 심리적 지지가 필요하고, 우울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생활 습관 관리
흡연은 대장암의 발생률과 사망률을 증가시키므로, 흡연을 하고 있다면 금연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음주는 대장암 발생과 연관이 있으며, 대장암 환자가 지속적으로 음주를 하는 경우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또한, 음주는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대장암 경험자는 음주도 피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비만하거나 저체중인 경우 모두 대장암에 대한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비만한 경우에는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체중 관리가 필요합니다. 반면에 저체중의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단백질과 열량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붉은 고기와 단 음식은 대장암의 재발률과 사망률 증가와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채소와 과일의 섭취를 늘이고, 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급격한 식습관 변화는 오히려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시간을 통해 점진적으로 식습관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족 관리
일부 대장암은 유전성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60세 미만에서 대장암이 발생한 경우에는 대장암 경험자의 형제 또는 자녀는 40세부터 적어도 5년에 1회 이상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대장암 경험자가 60세 이후에 대장암이 발생하였다고 하더라도 그 형제나 직계 가족 중에 다른 대장암 경험자가 있는 경우에, 가족들은 40세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의대 국민건강지식센터
가정의학과 교수 윤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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