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 낀 채로 자면 폐렴 위험 2배

틀니를 낀 상태에서 수면을 취하면 폐렴 위험률이 2배로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폐렴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감염돼 폐에 염증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폐 기능이 감퇴하고 호흡장애가 일어나게 된다.

일본 니혼대학 치과학 연구팀이 구강 위생과 연관이 있는 일련의 행동들과 폐렴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85세 이상 노인 524명의 데이터 자료를 이용해 이번 연구를 실시했다. 실험참가대상 노인들은 폐렴으로 입원하거나 사망한 사람들로 그들은 입원하거나 사망하기 전까지 매년 정기적으로 구강상태를 검진 받은 경험이 있다.

연구팀의 조사 결과, 틀니와 수면, 폐렴 사이의 상관관계가 발견됐다. 틀니를 착용한 채 잠을 자는 습관이 있는 노인 186명은 틀니를 뺀 상태에서 잠을 자는 나머지 노인들보다 폐렴 증상이 심각했던 것이다.

틀니를 낀 채 잠을 자면 폐렴 위험률이 2.3배 높아진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이와 같은 수치는 폐렴의 위험률을 상승시키는 흡연이나 호흡기질환과 유사한 수준의 위험률이다.

또 연구팀은 틀니를 낀 상태에서 잠을 자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혀와 치아에 더 많은 플라크가 끼게 되고, 잇몸 염증을 비롯한 다양한 구강질환의 위험률 역시 높아진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치과의사들이 틀니를 끼는 노년층 환자들을 대상으로 틀니 관리에 대한 주의를 보다 상세하게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치과연구저널(Journal of Dental Research)’에 게재됐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