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의 오해와 진실

카페인은 커피뿐만 아니라 차, 콜라, 초코릿 등에 함유되어 있는 알칼로이드의 일종이다. 이미 카페인은 온 국민의 기호품이 된지 오래다. ‘커피를 마시면 살이 빠진다’, ‘녹차를 마시면 살이 빠진다’는 등 카페인에 대한 속설이 많다. 이런 속설은 진실일까? 카페인의 오해와 진실을 알아봤다.

1)카페인이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페인이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카페인이 들어 있는 커피나 티 종류의 음료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페인이 체내 신진대사량을 조금 높여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긴 하지만, 카페인은 영구적인 체중감량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다이어트용 일반의약품에는 다량의 흥분제가 포함되어 있다. 카페인 역시 심장 두근 거림 등 신경흥분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신진대사를 약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것이 체중감소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를 몇 잔 마신다고 해서 비만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음료를 마실 때에는 카페인과 함께 크림이나 설탕의 영향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특히 카페모카나 카라멜 마끼아또처럼 크림과 설탕이 풍부한 카페인 음료를 즐긴다면 체지방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날 것이다.

2)디카페인은 인체에 무해하다?

디카페인 커피는 카페인을 제거한 커피를 말한다. 디카페인 커피에는 카페인이 들어 있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디카페인 커피에 들어가는 카페인의 양은 일반 커피 한 잔에 포함된 카페인 양보다는 적지만, 카페인이 아예 포함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만약 5~10잔의 디카페인 커피를 마셨다면 이는 1~2잔의 일반 커피를 마신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카페인의 복용을 절대적으로 금할 필요는 없다. 물론 카페인을 치사량인 약 100잔(1잔당 카페인 10g기준 )을 한꺼번에 마시면 문제가 생길 수는 있지만, 적당히 양을 조절해 마시면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다. 적당한 카페인의 복용은 알츠하이머 질환을 예방해주고 운동능력을 일부 향상시켜준다.

3)녹차에는 커피만큼 카페인이 있다?

녹차를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으로 생각해 멀리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녹차 티백 1개 기준 카페인이 15mg 정도 들어 있어 카페인 약 70g이 들어있는 커피의 4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분량이다.

일반적으로 카페인은 높은 온도에서 쉽게 용출된다. 보통 커피는 높은 은도에서 제조하지만 녹차는 이보다 낮은 온도에서 우려내기 때문에 찻잎의 카페인 성분이 60~70% 정도만 우러나오게 된다. 따라서 녹차로 인해 섭취되는 카페인의 양은 커피에 비해 매우 적다.

또한 녹차에 들어 있는 ‘카테긴’이라는 성분이 카페인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막아주며, ‘데아닌’ 성분은 뇌에서 작용하는 것 또한 억제시킨다. 이 때문에 녹차에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다 하더라도 녹차를 마실 때 오히려 혈압이 떨어지고 마음이 가라앉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적정량의 카페인은 신체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커피보다는 녹차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피로회복과 집중력 강화, 열량 소모 능력 향상 등 카페인을 적당히 복용하면 좋은 약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과도하게 섭취하면 우리 몸의 칼슘이 빠져나가고 칼슘부족으로 인해 식욕조절 장애가 생길 수 있으니 카페인이 우리 몸에 독이 되지 않도록 적정량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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