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장기복용, 큰 효과 없어”

저단위 아스피린의 장기복용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큰 효과가 없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연구팀이 최소한 하나 이상의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는 1만4천646명(60~85세)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 인터넷판과 헬스데이 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임상시험 기간에 심장발작 또는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발생률은 매일 저단위(100mg) 아스피린을 복용한 그룹이 2.77%, 복용하지 않은 그룹이 2.96%로 나타났으며 이는 통계학적으로 의미를 지니는 차이가 아니라고 연구팀을 이끈 와세다 대학의 이케다 야수오 박사는 밝혔다.

심혈관과 관련된 원인으로 사망한 사람은 아스피린 그룹이 58명, 대조군이 57명이었다.

전체적으로는 아스피린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미니 뇌졸중’(일과성 허혈발작)과 협심증 발생률이 다소 낮은 반면 수혈이나 입원이 필요한 두개외(頭蓋外) 내출혈 발생률은 높았다.

내출혈은 아스피린의 부작용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심혈관질환 발생 빈도가 너무 적어 5년 만에 임상시험을 중단했지만 더 오래 계속되었다면 아스피린의 효과가 나타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 결과에 대한 논평에서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브리검 여성병원 노화연구실장 마이클 가지아노 박사는 아스피린 효과의 득과 실은 전문의와의 협의 없이는 평가가 어렵기 때문에 심장발작과 뇌졸중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장기복용하고 있는 사람은 전문의와 상의 없이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온라인판(11월17일자)에 발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