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성 정신장애’ 증가폭 10대가 가장 컸다

ㆍ술 의존 불안·우울증 연평균 12%씩 늘어

술에 의존하거나 술 때문에 불안·우울증을 보이는 ‘알코올성 정신장애’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세 이하 환자의 증가가 두드러지며 가장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알코올성 정신장애의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8년 6만3821명이던 진료인원이 지난해 7만5925명으로 1만2104명(연평균 증가율 3.5%)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남성은 5만2421명에서 6만1438명(연평균 3.6% 증가)으로, 여성은 1만2400명에서 1만4487명(연평균 3.2% 증가)으로 늘었다. 알코올성 정신장애는 술에 의존하거나 기억력 저하·우울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방치할 경우 알코올성 치매가 되거나 기억·판단력 등 뇌 기능을 떨어뜨린다.

19세 이하 환자는 2008년 1만8052명에서 지난해 18만9315명으로 크게 늘었다. 인구 10만명 기준으로 보면 19세 이하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12.3%로, 소폭 감소세를 보인 30대(-0.2%), 40대(-0.4%)는 물론 20대(4.2%), 50대(1.2%), 60대(1.7%), 70대(4%) 등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10대 환자의 증가 추세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이뤄진 조사에서도 연평균 13.4%씩 늘었다. 갈수록 청소년의 알코올 섭취 문제가 심각해지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