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춥고 건조한 날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정전기 때문에 따끔한 경험 하신 분들 많을 겁니다.
정전기 발생은 인체에 흐르는 전하 때문인데요. 여름보다 겨울에 심한 이유는 공기 중 수분량이 적어 방전되지 못하고 피부에 계속 축적되기 때문입니다. 이때, 전하를 띠는 또 다른 물체를 만나면 스파크(불꽃)이 튀게 되는 것인데요.
술과 커피가 정전기 발생을 높인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술과 커피의 공통점은 이뇨작용을 높인다는 것인데요. 활발해진 이뇨작용 탓에 몸 밖으로 배출되는 수분량이 많아지면 몸 속 흐르는 전하가 방전되지 못하고 쌓인다는 것입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주영수 교수는 “카페인의 경우 섭취량의 약 2.5배의 수분을 배출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커피와 술을 자주 마시면 몸에 수분이 부족해지고 정전기가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평소 피부 질환을 앓고 있다면 정전기에 더욱 주의해야합니다. 증상을 악화시키고 치료성과를 낮추기 때문입니다. 특히 노화로 체내 수분량이 적은 노인이나 피부병, 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합니다.
또한 탈모를 앓고 있는 사람도 정전기를 조심해야하는데요. 정전기로 머리가 엉키면 모발이 쉽게 손상될 수 있고, 잘 빠집니다.
주영수 교수는 “습도가 10∼20%인 건조한 날에는 전하가 공기 중에 흡수되지 못하고 그대로 있기 때문에 정전기가 발생한다. 건조함을 막기 위해 실내에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피부에 항상 보습로션을 발라 촉촉함을 유지해준다”고 조언했습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