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하면 ‘대사증후군’ 위험 2배로 높여!

복부비만과 고혈압, 당뇨 등이 동시에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은 성인병의 뿌리로 알려져 있는데요,

흡연이 이 대사증후군 위험을 2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45년 동안 하루 한 갑씩 담배를 피워온 60세 남성입니다.

허리둘레를 측정해 봤습니다.

100센티미터, 39인치로 심한 복부비만입니다.

여기에 고혈압을 갖고 있고 혈당도 높아 전형적인 대사증후군 환자입니다.

윤순영(대사증후군 환자) : “(금연을)10번 정도 시도했는데 길게 가면 5일 정도.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실제로 흡연은 성인병의 뿌리인 대사증후군 위험을 2배나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흡연이 체내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고, 인슐린저항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입니다.

인슐린저항성이 생기면 복부비만이 심해집니다.

흡연자들이 건강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더 많이 갖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칩니다.

김경수(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 “담배를 피는 사람은 음주를 많이 하고 활동량이 적고 혈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줘 대사증후군이 생깁니다.”

하지만 금연을 하면 고혈압, 당뇨,고지혈증, 복부비만의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금연만 해도 암 발생위험이 30% 이상 줄어듭니다.

55세 이전에 금연하면 수명이 평균 6년 늘어나는 만큼 금연에 늦은 나이는 없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이충헌기자 (chleemd@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