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0년 당뇨병 폭증 시대…’자기관리’ 중요

앞으로 30년 당뇨병 폭증 시대…’자기관리’ 중요”국민 생활습관 개선·치료 위한 국가관리 필요”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정부가 설탕과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식이조절 이외의 당뇨병 예방법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뇨병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금연, 운동, 건강한 식사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자기 관리라고 꼽았다.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앞으로 30년간 당뇨병 환자의 폭발적 증가가 예측됨에 따라 국민의 생활습관 개선을 이끌 수 있는 국가 차원의 프로그램 도입이 시급하다고 7일 밝혔다.

당뇨병은 혈액 속 당분 조절을 하는 인슐린 분비와 기능에 이상이 생긴 대사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환자가 급증, 세계보건기구(WHO)가 올해의 공중보건 핵심 이슈로 꼽고 있다.

WHO의 6일(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2014년 현재 세계 당뇨병 환자 수는 4억 2천200여만 명으로 1980년 대비 거의 4배나 증가했다.

대부분 개발도상국에서 발생, 당뇨병 증가가 특히 개도국의 보건을 위협하고 사회경제적으로도 충격을 주고 있다고 WHO는 지적했다.

임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특히 아시아 국가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약 400만 명의 환자가 있고 2050년이면 6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당뇨병 전 단계에 해당하는 공복혈당이 100∼125㎎/dL에 해당하는 고위험군이 30세 이상 전체 인구의 24%에 달한다.

따라서 무엇보다 환자의 폭발적 증가에 대비해 국가 차원의 예방·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임 교수는 “당뇨병 환자가 폭발적으로 느는 국내 실정을 고려할 때 국민의 생활습관 개선을 지속해서 지원하는 범정부 차원의 당뇨병 예방·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고 금연과 규칙적 운동으로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는 것이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임 교수는 “규칙적 운동은 혈당조절 능력을 향상하는 등 당뇨병을 예방하고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는데 큰 효과가 있다”며 “역기나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저항성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함께하면 더 효율적으로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30년 당뇨병 시대…예방법은 자기관리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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