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내장·알 제거… 채소 곁들이면 수은 배출 도움

[그래픽 뉴스] 수은 걱정 없이 생선 먹는 법
큰 생선일수록 수은 축적량 많아… 임신부, 1주일 100g 이하 먹어야

생선은 단백질이나 오메가3 지방산 등이 풍부해 건강 식품으로 꼽히지만, 일부 생선의 경우 수은이 함유돼 있어 먹기를 꺼려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수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뇌·신장·신경계 기능이 저하된다고 알려져 있다. 주로 참치·연어 같이 큰 생선에 수은이 많이 들었는데, 수은 위험을 줄이는 생선 섭취법을 알아본다.

그래픽=송준영 기자
◇일반적으로 많이 먹는 생선은 안전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혈중 수은 농도는 3.45㎍/L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 2014년 자료). 이는 생선 섭취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일본이나 홍콩(3.63~7.34㎍/L)과 비슷하거나 적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혈중 수은 농도가 5㎍/L 이하면 건강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강동경희대병원 영양팀 이정주 파트장은 “우리나라에서 주로 많이 먹는 조기·고등어·갈치 같은 생선에는 수은이 적게 들어 있다”며 “참치·연어·아귀 같이 크기가 크거나 심해에 사는 생선은 수은 함량이 비교적 높은 편이기 때문에 이런 생선을 먹을 때는 수은이 몸에 축적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은 위험 낮추는 방법

▷내장 제거 필수=수은은 생선의 내장에 주로 축적된다. 생선을 먹을 때는 내장, 알, 기름, 껍질을 깨끗하게 제거하고 먹는게 좋다. 생선 알 주변의 물컹거리는 살에도 수은이 축적돼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완전히 도려낸 뒤에 먹어야 한다.

▷섬유질 많은 채소 먹어야=수은은 몸속에 한 번 들어오면 잘 배출되지 않는다. 이때 섬유질이 많은 채소나 곡류를 섭취하면 섬유질이 몸밖으로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수은도 함께 배출시킨다. 채소 쌈을 곁들이고, 나물 무침 등 채소 반찬을 함께 먹는 게 좋다.

▷셀레늄이 세포 손상 막아=셀레늄은 수은이 세포를 공격하는 것을 미리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평소에 셀레늄이 풍부하게 든 견과류, 유제품을 꾸준히 먹는 게 좋다. 비타민C 역시 수은으로 인한 세포 손상을 막는 효과가 있다.

▷임신부는 주 1회 이하=임신부는 참치·연어 같은 큰 생선을 조금만 먹어야 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일주일에 참치·연어 같은 큰 생선을 100g 이하로 섭취할 것을 권한다. 참치 통조림은 살코기만을 이용해 만들어서 수은 함량이 생선보다 높지 않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참치 통조림을 1주일에 227~340g씩 먹어도 괜찮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