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건강 빨간불’…“물 충분히 마셔야”

미세 먼지는 호흡기 질환 뿐만 아니라 심장병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미세 먼지 때문에 수도권에서만 한 해 만 5천여 명이 조기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미세먼지 ‘나쁨’이 연일 이어지면서 호흡기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목이 아프고 눈도 간지럽습니다.

모수연(서울 서초구) : “목도 칼칼하고 눈이 많이 건조하고, 실내에 있을 때 환기를 잘 못해 많이 답답해요.”

‘매우 나쁨’ 일 땐 평소보다 미세먼지를 5배 이상 들이마시게 됩니다.

미세 먼지 크기는 머리카락 지름의 1/6 수준입니다.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아 호흡기를 자극해 천식 등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머리카락 지름의 1/30에 불과한 초미세먼지는 모세혈관을 뚫고 혈액까지 침투해 혈관에 염증을 일으킵니다.

이진국(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폐 자체 염증뿐만 아니라 전신염증을 항진시키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심장이나 뇌에 혈전이 발생하는 위험이 올라가 뇌졸중과 심혈관질환 발생이 많아집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바깥 활동을 자제하며, 실내 습도를 60% 정도로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하루 2리터 정도의 물을 충분히 마셔 목에 점막이 마르지 않아야 미세먼지를 거를 수 있습니다.

황사 마스크를 착용할 땐 완전히 밀착돼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틈이 있으면 효과가 없습니다.

외출 후엔 몸을 깨끗히 씻어야 결막염이나 피부염을 피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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