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땐 꼭 황사 마스크… 삼겹살은 효과 없고, 하루 8잔 물 마시는 게 좋아

박승혁 기자 미세먼지 어떻게 대처하나

미세 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대처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환경부의 국민 행동 요령은 (초)미세 먼지 발생 시 “장시간 무리한 실외 활동 자제”가 전부다. 물론 외출을 아예 삼가는 것이 가장 좋기는 하지만, 무조건 ‘외출하지 말라’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 청결 유지, 충분한 물 마시기를 ‘미세 먼지 대처 행동 요령’으로 꼽았다.

①마스크 착용: 가장 중요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서울의 미세 먼지 농도가 최고 153㎍/㎥에 이른 29일에도 거리에서 마스크 쓴 사람을 찾긴 어려웠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발암물질이 포함된 (초)미세 먼지에 신체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셈이다. 마스크도 일반 마스크가 아니라 제품 포장에 ‘의약외품’ ‘식약처 허가 KF80′ 또는 ‘KF94’라는 표기가 있는 황사 마스크를 써야 한다. 그래야 초미세 먼지까지 80% 이상 차단할 수 있다. 섬유로 짠 일반 마스크는 초미세 먼지를 걸러내지 못한다. 한번 쓴 마스크는 정전기 필터 기능이 떨어지므로 재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②청결 유지: 외출하고 돌아오면 집에 들어가기 전 옷과 가방에 붙은 먼지를 꼼꼼히 털어내야 한다. 샤워를 하고 생리 식염수로 콧속을 씻어 미세 먼지를 제거해준다. 실외 미세 먼지 농도가 100㎍을 넘을 경우, 답답하더라도 창문을 열지 않는 편이 좋다. 실내에서도 조리할 때 미세 먼지가 발생하므로 환풍기를 꼭 틀어준다. 삼성서울병원 건강교실에 따르면, 실내 공기에 스프레이로 물을 뿌리면 미세 먼지 입자가 물방울과 함께 바닥으로 떨어져 농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물을 뿌린 후 극세사 재질 물걸레로 실내를 청소해주면 입자가 아주 작은 초미세 먼지도 닦아낼 수 있다.

③물 마시기: 물 또는 녹차를 하루 8잔가량 마시면 체내 대사가 활발해져 몸속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해준다. 속설과 달리 삼겹살은 미세 먼지 배출과 관계가 없다. 대신 미역, 과일, 채소 등이 체내 중금속 배출에 효과적이다. 이 밖에 산세비에리아, 스파티필름, 고무나무 등 공기 정화 식물을 실내에 두면 미세 먼지를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