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진드기 감염증 치료에 특화된 진료제 없어

진드기에 물린다고 다 감염되진 않아…감염자 혈액 등에 노출되면 위험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작은소피참진드기. 암컷, 수컷, 약충, 유충 순서(눈금한칸: 1mm).ⓒ News1

야외 나들이가 많고 진드기 활동 또한 왕성해지는 4월을 앞두고 질병관리본부가 21일 진드기로 전파되는 진드기 감염병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진드기 감염병(SFTS)은 해당 바이러스에만 듣는 특별한 항바이러스제가 없다. 증상에 따른 내과적 치료를 진행한다. 공기나 침 등으로 전염되지 않는다. 별도 병실에 격리할 필요가 없다. 다만 혈액 등에 노출돼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 사례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SFTS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며 발열, 소화기 증상과 함께 백혈구·혈소판이 줄어들고 일부 사례에서는 중증으로 진행돼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SFTS는 세계적으로 어디에서 발생하나.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발생해 2011년에 처음 그 존재가 확인된 새로운 감염병이다.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SFTS 바이러스는 어떻게 감염되나.
▶주로 밭농사 등 야외 작업과 같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진드기 노출이 있는 경우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에 물려 감염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중국에서는 일부 의료진과 밀접접촉자가 환자의 혈액 등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2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있다.

-주요 증상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 식욕저하, 구역, 구토, 설사, 복통 등이 주요 증상이다. 이와 함께 두통, 근육통, 의식장애, 경련, 출혈이 동반될 수 있다.

-진드기에 물리면 무조건 감염되나.
▶진드기에 물린다고 모두 감염 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국내에 서식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 중 극히 일부만 SFTS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

-어떤 진드기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나.
▶작은소피참진드기 등의 진드기류에서 SFTS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다. 이러한 진드기의 활동 시기인 봄과 가을 사이에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집먼지진드기도 SFTS를 옮기나.
▶SFTS를 옮기는 진드기는 집먼지진드기와는 종류와 특성이 전혀 다르다. 집먼지진드기는 주로 침구류에서 사람의 각질 등을 먹고 살며 현미경으로 봐야할 정도로 크기가 작다. SFTS를 유발하는 참진드기는 주로 수풀 등 야외에 서식하는 것이 특징이다. 크기도 약 3mm정도로 자세히 보면 눈에 보인다.

-예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진드기 활동이 왕성한 4~10월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경우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꼭 확인하고 옷을 꼼꼼히 털고 목욕이나 샤워를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을 할 때 기피제를 사용하는 경우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진드기에 물린 후에는 어떤 처치가 있어야 하나.
▶진드기 대부분 인간과 동물에 붙으면 피부에 단단히 고정돼 최대 10일간 피를 빨아 먹는다. 손으로 무리하게 당기면 진드기 일부가 피부에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핀셋 등으로 깔끔히 제거하고 해당 부위를 소독하는 것이 좋다.

-확인 진단을 위한 검사는.
▶의료기관에서 의사가 SFTS가 의심되는 경우 보건소 등을 통해 시도 단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의뢰한다. 배송 절차·검출 과정에 따라 결과 통보까지 수일 정도 소요된다.

-치료방법은.
▶증상에 따른 내과적 치료를 시행한다. 현재까지 이 바이러스에만 듣는 특별한 항바이러스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환자와 접촉할 경우 주의사항은.
▶공기나 침 등으로 전염되지 않는다. 별도 병실에 격리할 필요가 없다. 다만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혈액과 체액에 노출돼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 사례가 있다. 의료진의 경우 환자의 혈액·체액과 직접적으로 접촉할 경우엔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표준적인 혈액 접촉 감염 예방 원칙 지침을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