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진드기에 의한 질병을 조심해야 할 시기가 왔다.
질병관리본부는 21일 야외활동 시 진드기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쯔쯔가무시증 등을 예방하기 위해 긴팔, 긴옷을 착용하고 예방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진드기 감염병은 진드기 종류에 따라 질환명은 다르지만 고열, 오한, 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 등이 발생한다.
특히 SFTS는 우리나라에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야생진드기(작은소피참진드기 등)’에 물려 감염되는 것으로 2013년 36명(17명 사망), 2014년 55명(16명 사망), 2015년 79명(21명 사망)의 환자가 확인됐다.
이 환자들은 발열, 전신통의 증세로 시작하였다가 혈소판 감소, 출혈, 의식저하와 함께 여러 신체 장기의 기능이 손상되며 사망에 이르렀다.
쯔쯔가무시증은 1년 내내 발생하지만 집쥐, 들쥐, 들새, 야생 설치류등에서 기생하는 털진드기 유충에 의해 감염되므로 주로 가을철인 10~12월에 많이 걸린다.
진드기에게 물린 후 1~2주의 잠복기가 지나면 열이 나고, 몸에 발진이 생기는데 발진은 몸통에서 시작하여 사지로 퍼져 나간다. 진드기에 물린 자리에 가피(까만 딱지)가 생기고 주변 임파절이 커지고 누르면 아프다. 이 딱지는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등에 주로 생긴다.
하지만 쯔쯔가무시증은 대부분 항생제를 투여하면 수일 내에 급격하게 증상이 호전된다. 증상이 매우 심한 경우는 병원에 입원하셔서 항생제 치료와 증상 완화를 위한 대증적 치료를 하게 된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우준희 교수는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물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따라서 야외작업·활동 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 등에서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지 않기, 눕지 않기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하여 햇볕에 말리기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작업 시에는 일상복이 아닌 작업복을 구분하여 입고, 소매는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기 △진드기가 묻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기 △작업 및 야외활동 시 진드기 기피제 사용 등이다.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세탁하고 목욕을 하며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인 SFTS(4∼11월)와 쯔쯔가무시증(10~12월) 발생에 대비해 종합 방역 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일단 △전국 보건소를 통해 지역 주민에 대한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교육·홍보활동 강화 △전국 지자체 감염병담당자 대상 진드기매개감염병 교육 및 준비태세 점검 △17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상시 진단 체계 정비 △의료기관에 진단·신고기준을 공지를 통해 상시 감시체계 가동 등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