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간 부은 환자 40만 ‘위험한 중년’
ㆍ알코올성·비알코올성 나눠…금주·운동·식습관 개선을
중년이 되면 ‘지방간지수’ 때문에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방간이란 간세포 내에 지방, 특히 중성지방이 쌓이는 것을 말한다. 보통 지방이 5% 정도면 정상이고 그 이상이면 지방간으로 정의한다. 심평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지방간으로 진료 받은 인원은 매년 40여만명에 달한다. 연령대는 50대>40대>60대>30대 순이다.
알코올성지방간은 ‘술’을 끊거나 줄이면 회복가능하다.
지방간은 ‘알코올성지방간’과 ‘비알코올성지방간’으로 나뉜다. 대전선병원 건강검진센터 김기덕 소장은 “술은 지방간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며 “술을 자주 마시면 손상된 간세포가 재생될 시간이 부족해 쉽게 간질환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알코올성지방간으로 진단받았어도 금주하면 회복가능하다. 하지만 매주 400g(소주 7병, 맥주 35병) 이상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지방간환자의 30%가 간경변으로, 일부는 간암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가능하면 술을 빨리 끊는 것이 좋다. 술을 완전히 끊는 것이 어렵다면 음주량을 줄이면 된다. 부득이하게 술을 마시더라도 영양부족으로 간 손상이 더 심해지지 않도록 식사를 거르지 말아야한다.
비알코올성지방간은 당뇨병, 대사증후군, 고지혈증, 복부비만, 약물복용 등이 주원인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성인의 비알코올성지방간 유병률은 2004년 11.5%에서 2010년 23.6%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이대목동병원 간센터 김태현 교수는 “비알코올성지방간은 술을 마시지 않아도 발생할 수 있고 최근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알코올지방간 치료는 운동과 식생활개선을 통한 체중감량이 최선이다. 비만인 사람은 유산소운동과 적절한 근력운동으로 현재 체중의 10%를 감량해야한다. 단 너무 급작스러운 체중감량은 오히려 지방간을 악화시킬 수 있어 3~6개월간 서서히 줄이는 것이 좋다.
식생활개선방법은 먼저 식사를 거르지 말고 세 끼를 먹되 한 끼 분량을 25% 줄인다. 야식과 과식을 피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튀긴 음식보다는 삶은 음식, 음료수보다는 물이나 녹차종류가 좋다. 특히 당분이 많은 사탕, 꿀, 초콜릿, 라면, 도넛, 케이크, 삼겹살, 갈비, 햄, 치즈, 땅콩, 콜라, 사이다 등은 피해야한다. 이들 음식에 들어있는 과당이 간에 흡수되면서 지방으로 변하기 때문이다.(도움말=대한간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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