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고소득자 스트레스 더 받는다

ㆍ한국인 10명 중 4명 취업·직장 갈등으로 정신적 압박 심해

한국인 10명 중 4명은 평소에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과 미혼, 맞벌이, 고소득자들이 스트레스를 더 받고 있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1일 ‘한국사회의 사회 심리적 불안의 원인분석과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19세 이상 성인 7000명을 조사한 결과, 34.7%가 스트레스를 ‘많이’, 3.2%가 ‘매우 많이’ 느끼고 있었다고 밝혔다. 성인의 37.9%가 스트레스를 상당히 받고 있는 셈이다.

성별로는 남성(43.8%)이 여성(32%)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또는 ‘매우 많이’ 받는 비율이 높았다. 혼인 상태별로는 미혼의 41.7%가 스트레스를 ‘많이’ 또는 ‘매우 많이’ 받아 배우자가 있는 경우(37%)보다 스트레스가 심했다. 기혼자 중 맞벌이는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또는 ‘매우 많이’ 받는다는 응답이 46.4%에 달했지만, 맞벌이하지 않는 성인은 30.3%에 그쳤다.

근무형태별로는 스트레스를 매우 많이 느낀다는 비율이 정규직은 3.5%, 자영업은 3.1%인 반면 임시직은 6.0%로 가장 높았다.

소득수준별로는 고소득자가 저소득자보다 스트레스가 더 심했다.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또는 ‘매우 많이’ 느낀다는 응답이 월 200만원 미만은 각각 24.6%와 3.2%였다. 그러나 월 400만~600만원 미만은 각 38.3%와 3.3%, 월 600만원 이상은 각 33.5%와 4.4%로 높았다.

연구진은 “조사 결과는 성인들이 취업준비나 직장과 가정 내 갈등 등으로 정신적 압박을 자주 경험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