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인의 몸집과 힘은 좋아졌지만, 성인 남녀의 몸 상태는 오히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발표한 ‘2015 국민생활체육 참여 및 국민체력 실태조사’를 통해 “노인의 체력은 개선되고 있는데 비해 성인의 체력은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2015년 성인과 노인의 체지방률, 근력, 근지구력, 유연성, 심폐지구력 등 체격과 체력을 측정한 조사를 보면, 2013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 전체 연령대의 체격이 모두 커졌다.
특히 노인은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기능인 전신지구력, 평형성, 하체근력이 전반적으로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노인들이 운동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노인이 증가하면서 체력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성인은 근력이 다소 개선됐지만, 심폐지구력과 유연성 등은 대체로 저하됐다.
문체부는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신체활동량이 줄어드는 등 운동부족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국민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최근 1년간(2014년 8월∼2015년 8월) 전국 10세 이상 9천명에게 규칙적인 생활체육 활동 참여 여부와 빈도를 물으니 주 1회 이상 규칙적으로 생활체육에 참여한 비율은 56%로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2015년 주 1회 이상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남성의 비율은 58.2%, 여성은 53.8%다.
남성의 참여도가 많지만, 여성의 생활체육 참여 증가율은 남성을 앞선다.
2012년 조사와 비교해 여성의 주 1회 이상 생활체육 참여율은 13.8%포인트 증가해 남성의 참가증가율 11.6%포인트를 추월했다.
특히 40대부터 70대 이상 사이 연령대의 여성은 생활체육 참여율이 남성보다 높다. 40대 남성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56.8%, 40대 여성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65.7%로 조사됐다.
소득에 따른 생활체육 참여율 격차는 감소했다.
저소득자(월 104만4천42원 이하)와 고소득자(월 996만7천793원 이상)의 생활체육 참여율 격차는 2014년 23.0%에서 2015년 13.9%로 줄었다. 2015년 저속득자 참여율은 48.6%, 고소득자 참여율은 62.5%다.
이에따라 문체부는 스포츠복지 확대 정책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문체부는 ‘국민 누구나 공평하게 스포츠를 즐길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역 맞춤형 스포츠클럽을 조성하는 등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국민체력인증센터(nfa.kspo.or.kr, ☎ 02-410-1014)에서는 신청자의 체력 수준을 측정하고 맞춤 운동처방을 내리는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