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세대’란 날 때부터 스마트 폰이나 태블릿 PC를 가까이 하는 세대를 뜻한다. 그런데 이들 ‘아이패드 세대’ 가운데 10명 중 9명은 최소한의 운동시간 조차도 가지지 않아 건강이 우려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심장재단(BHF, The British Heart Foundation)은 최근 2000명이 넘는 어린이에 대한 정부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살에서 4살 사이의 유아 중 9%만이 영국 정부가 제시한 체력 활동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었다. 또 84%에 이르는 미취학 어린이는 하루에 1시간도 운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정부는 5살 이하의 어린이는 하루 중 최소 3시간의 체력 활동 시간을 갖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이 아동의 뇌, 뼈, 근육 등의 발달에 영향을 주고 일상생활에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필수적인 시간이기 때문이다.
또 가이드라인은 5살에서 15살 어린이는 최소 1시간 정도 적당한 강도가 있는 운동을 하도록 추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단지 21%의 남학생과 16%의 여학생만 이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건강 전문가들은 “최근 유아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는 부모들의 여가시간이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즉, 아이들이 부모가 여가시간을 태블릿이나 스마트폰과 함께 보내는 것을 모방하는데서 기인했다는 것이다.
2살배기 어린이들이 활동적인 놀이를 하는 대신 기계 앞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난 것을 두고 한 건강 전문가는 “영국이 요람에서 무덤까지 스트레칭 부족위기에 놓여있다“고 우려했다.
일레인 맥 니쉬 BHF 이사는 “우리는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공원이 부족한 것에 신경 쓰는 대신 컴퓨터나 아이패드가 모든 곳에서 작동될 수 있는 환경만 조성했다. 결국 아이들이 기기만 더 가까이 하게 되는 상황이 왔다“고 말했다.
육아 전문가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많은 어린들이 ‘터치 스크린’에 너무 친숙해진나머지 입학 후 연필을 제대로 잡지 못하거나 아주 기초적인 운동스킬 조차도 부족한 현상에 대해 경고해왔다. 이 내용은 영국의 텔레그래프가 20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