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만 쐬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온다

# 직장인 최모(남·60)씨는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외향적인 편이라 야외활동이 잦은데 최근 몇 년 동안 찬바람만 쐬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는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으나 최근에는 혹시 큰 병이 생긴 건 아닌지 하는 불길한 생각까지 든다.

편두통이란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만한 중등도 이상 강도의 두통이 적어도 한 시간 이상(성인에서는 4시간 이상) 반복되는 질환이다.

원인은 아직 확실치는 않으나 유전적인 요인이 있으며 실제 다른 유전병과 같이 유전되는 편두통이 밝혀지기도 했다. 그 외에도 신경염증, 혈관수축, 중추 민감화(central sensitization) 등 다양한 학설이 있다.

이는 발생하기 전에 전조증상이 동반될 수 있는데 한쪽 또는 양쪽의 머리가 박동성이거나 조이는 듯한 통증이 반복되며 구역, 구토, 냄새나 빛에 예민해지기도 한다.

아울러 피로감이나 졸림, 집중력 저하 및 눈앞에서 아지랑이 피는 것이 보이는 시각 증상, 마치 뇌경색과 같이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고대 구로병원 신경과 고성범 교수는 “두통은 매우 흔한 증상으로 저절로 혹은 단순 진통제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있지만 때로는 심각한 뇌질환과 동반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편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끼니를 거르지 않고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며 인스턴트 음식, 라면, 통조림, 탄산음료, 커피, 콜라, 초코렛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평소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