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탁 트인 설원 위를 누빌 생각에 겨울스포츠 마니아들은 벌써부터 들떠있다. 각종 장비부터 의상까지 챙기며 겨울스포츠를 즐길 준비를 하지만 정작 피부와 눈 건강은 소홀한 경향이 많다. 스키장은 강한 자외선, 찬 바람, 건조한 공기 등 피부 건강을 악화시키는 조건을 갖춘 장소이기 때문에 피부관리에 평소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선글라스, 고글 등을 착용하지 않는다면 안과를 다녀야 하는 등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다. ◇눈에 반사된 햇볕은 피부에 독 자외선차단제로 피부 보호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 전에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자외선차단제다. 스키장 설원은 자외선의 80%이상을 반사하기 때문에 피부가 검게 그을릴 뿐 만 아니라 장시간 노출될 경우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의 원인이 된다. 평상시 사용하던 자외선차단제 보다 차단지수(SPF)가 높은 제품을 사용해 얼굴에 꼼꼼하게 발라주는 것이 좋다. 이마, 콧등, 광대뼈 등 튀어나온 부위를 신경 써서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A와 B를 모두 막도록 SPF와 PA등급이 모두 표시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자외선 A를 차단하는 지수인 PA가 PA++, PA+++ 정도, 자외선 B를 차단하는 SPF는 30이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눈을 통해 반사되는 자외선 차단…자외선 차단 고글, 선글라스 이용해야 한여름보다 겨울에 훨씬 자외선에 위협적인 곳이 스키장이다. 쌓인 눈을 통해 반사되는 자외선은 80%나 되기 때문이다. 태양광으로부터 나오는 자외선의 직사광선은 우리 눈으로 직접 볼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물, 지면, 모레, 자동차유리, 눈과 같이 표면에 반사되는 간접광을 통해서 대부분 받아들이게 된다. 스키를 탈 때 고글이나 선글라스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고글이나 선글라스는 바람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주는 기능은 뛰어난 대신 자외선을 충분히 차단하는 제품들은 흔치 않다. 대부분이 렌즈의 색깔로 자외선을 부분 차단하는데 그치기 때문이다. 고글의 경우 자외선을 최고 파장대 400나노미터에서 100% 가까이 막아주는 나만의 고글전용 안경렌즈를 따로 안경원에서 주문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키장에서 선글라스를 착용할 때에도 마찬가지다. 선글라스도 대부분 색깔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들이라 400나노미터에서 차단율이 대략 80% 전후에 불과하다. 자외선을 100%가까이 막아주는 선글라스를 쓰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는 가급적 얼굴에 밀착되고 눈 주변을 충분히 덮을 수 있어야 하고 가능하면 자외선이 비교적 약한 오전 10시 이전, 오후 4시 이후에 스키를 즐기는 것도 도움이 된다. oj100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