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암등록통계 발표…평균 발병률 36.6%, 男 38.3%· 女 35.0%
1999~2013년 발병건수 年 3.3%↑…증가율 남성보다 여성이 4.0%p↑
갑상선암·전립선암·유방암·대장암 증가세 뚜렷…자궁경부암·간암은 감소
생존율 크개 개선…2009-2013년 생존율, 2001~2005년보다15.6%p↑
【세종=뉴시스】김지은 기자 = 우리나라 국민 3명중 1명이상이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0% 가까이 증가했고 140만여명은 최근 15년내 암 진단을 받고 극복했거나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가암등록통계(2013년 기준)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1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6%로 나타났다. 남성(78세)은 5명 중 2명(38.3%), 여성(85세)은 3명 중 1명(35.0%)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2013년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2만5343명(남 11만3744명, 여 11만1599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873명이 줄었다.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 환자가 감소했다.
2013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다. 이어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남성은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 순, 여성은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으로 빈번했다.
2013년 연령표준화발생률(발생률)은 10만 명당 311.6명(남 328.1명, 여 313.4명)으로, 전년 대비 10.7명 감소했다.
암검진을 통한 전암단계에서의 발견, 남성 흡연율 감소, 예방접종 시행, 진료권고안 개정, 생활습관 개선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1999년 이후 2013년까지 전체 암 발병 건수는 연평균 3.3% 정도 늘어났다. 남성(1.4%)보다 여성(5.4%)의 증가율이 더 높았다.
암 종류별로 보면 1999년 이래로 갑상선암(21.2%), 전립선암(11.8%), 유방암(5.6%), 대장암(4.6%) 등의 증가세가 뚜렷했고 자궁경부암(-3.9%)과 간암(-2.1%)은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의료기술의 발달 등으로 암환자의 생존율은 향상됐다.
최근 5년간(2009-2013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69.4%로 2001~2005년 생존율 53.8% 대비 15.6%포인트 올랐다. 평균적으로 암 진단을 받은 3명 가운데 2명 이상은 적어도 5년 이상은 산다는 얘기다.
남녀 전체에서 갑상선암(100.2%), 전립선암(92.5%), 유방암(91.5%)이 높은 5년 생존율을 보였고, 간암(31.4%), 폐암(23.5%), 췌장암(9.4%)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갑상선암의 생존율이 100%가 넘는 것은 갑상선암에 걸린 환자가 5년 동안 아무도 죽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니라 동일한 나이와 성별의 일반인구와 비교했을 때 갑상선암 환자가 더 많이 생존한다는 의미다.
성별로 보면 5년 생존율은 여성(77.7%)이 남성(61.0%)보다 15%포인트 이상 높았다.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15년 암유병자’ 수는 140만명으로 집계됐다. 1999년 이후에 발생한 암환자 중 2014년 1월1일 생존한 것으로 확인된 암경험자 수다. 2014년 기준으로 37명당 1명꼴로 암에 걸린 적이 있는 셈이다.
정부는 암등록통계사업을 기반으로 국가암감시체계를 구축해 암관리정책을 수립하는 근거자료를 생성할 계획이다. 암의 예방, 치료, 완화의료, 국제협력 등을 포함한 제3기(2016~2020) 국가암관리종합계획을 수립 중으로 내년 초 발표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간암 검진주기 조정(1년 → 6개월), 자궁경부암 연령 조정(30세 → 20세 이상) 등 검진 제도를 내년부터 개선 시행하기 위한 시행령을 입법예고 중”이라며 “올해 발표한 폐암 검진 권고안을 기반으로 폐암 검진 시범사업을 위한 사전 연구를 내년에 시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kje13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