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날씨로 인해 실내 난방을 높여 더욱 건조해지는 겨울철, 눈물이 흐르거나 눈이 뻑뻑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단순히 눈물이 마르는 증상이 아니라 눈물의 정상적인 분비와 순환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안구가 메마르면 눈이 충혈 되고 화끈거리거나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 같기도 하며 심하면 뭔가 할퀴는 듯한 느낌도 든다. 책을 보거나 TV를 볼 때 눈이 뻑뻑하고 눈을 자주 깜박거리는 증상도 나타난다.
요즘처럼 날씨가 건조하거나 특히 미세먼지, 황사, 매연 등 대기오염이 심할 때는 이 같은 증상이 더 심해진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도 눈 건강에 해롭다. 사람들이 무언가에 집중하게 되면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현저히 줄어든다.
보통 1분을 기준으로 성인 남성은 20회, 성인 여성은 15회 정도 눈을 깜박이는 데 스마트폰에 집중하면 그 횟수가 절반 이상으로 떨어진다. 이는 눈의 피로는 물론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는 “안구건조증은 인공 눈물의 사용, 식습관과 주변 환경 개선 등의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어느 정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겨울에는 집이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를 틀어 실내 습도는 50-60% 이상을 유지하고 스마트폰을 보거나 독서를 할 때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여 주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