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분당서울대병원, 65살 이상 조사
작년 10% 수준서 껑충 뛰어올라
한해 12분에 1명꼴 치매환자 발생
현재 전체 노인 10명중 1명꼴인 치매 환자는 2050년에는 7명 중 1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치매 환자 수 변화 추이
17일 분당서울대병원의 ‘2012년 치매 유병률 조사’를 보면, 2014년 기준 치매 환자는 65살 이상 노인 638만명중 9.6%인 64만8000명에 이른다. 치매 환자는 해마다 꾸준히 늘어 2020년에는 치매 유병률(전체 노인인구 중 환자 비율)이 10.4%로, 전체 노인 808만명의 84만명에, 2050년에는 전체 노인 1799만명 중 271만명(15.1%)에 이를 것으로 병원 쪽은 예측했다.
또한 이 병원의 김기웅ㆍ한지원 교수팀이 용인시·춘천시 등 4개 시·군 노인 460명을 대상으로 추적조사한 결과에서는, 한해 65살 이상 노인 1000명당 7.9명이 새로 치매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6명 수준인 서유럽에 견줘 다소 높은 편인데, 전체 노인 인구 중에서 12분마다 1명 꼴로 치매 환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이런 양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분석 결과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공단 조사 결과, 최근 9년(2006~2014)간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치매 환자는 사망자를 제외하고 67만6000명에 이르는데, 이 중 65살 이상 노인 치매 환자는 63만1000명이다. 조사에 나타난 치매 환자의 ‘중증도별 현황’을 보면, 가장 많은 41.4%의 환자가 최근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사회활동 및 가정생활 및 취미 등에 장애를 겪는 ‘경도치매’를 앓고 있다. 다음으로 사회활동 및 가정생활 등의 독립적 수행이 곤란한 ‘중등도 치매’가 25.7%에 이르고, 경미한 건망증에 가까운 ‘최경도 치매’가 17.4%, 사회활동 및 가정생활이 곤란할 뿐만 아니라 단순한 일도 스스로 하지 못하는 ‘중증 이상 치매’는 15.5%로 각각 집계됐다.
이창곤 기자 go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