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주의

활동량이 줄어드는 겨울철엔 좁은 비행기 좌석에 앉아있을 때 생긴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즉, 정맥혈전색전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다리에 생긴 혈전은 폐동맥을 막을 수 있는데요, 이 경우 자칫 목숨까지 잃을 수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허리 디스크 때문에 2주간 누워 있었던 이 여성은 갑자기 왼쪽 종아리가 심하게 부어 올랐습니다.

다리 정맥에 혈전이 생겨 막히는 정맥혈전색전증, 이른바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

때문이었습니다. .

임인숙(정맥혈전색전증 환자) : “다리가 부으면서 걸을 수가 없었어요. 많이 아파서.”

오랜 시간 앉거나 누워 있으면 다리 정맥에 혈액이 정체돼 굳어진 덩어리가 생길수 있습니다.

이 혈전이 혈관을 타고 올라가 폐동맥을 막을 수 있는데, 이땐 치사율이 15%나 될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이같은 정맥혈전색전증 환자가 지난 5년 새 34% 증가했습니다.

컴퓨터 작업 등으로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서 일을 하는 사람은 정맥혈전색전증 발생 위험이 세 배 가까이 높습니다.

특히, 활동이 줄어드는 겨울철에 더 많이 생깁니다.

김장용(서울성모병원 혈관외과) : “정맥은 심장과 같은 펌프가 없는 대신 종아리 근육으로 혈류를 유지합니다. 움직임이 적어지면 종아리의 수축이 적어져 혈류의 정체가 일어나 혈전이 생깁니다.”

한 시간에 한 번은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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