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좋은 식품으로 손꼽히는 과일과 채소. 풍부한 수분으로 인한 포만감에 비해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달콤한 맛 덕분에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과일은 특히 다이어트의 일등공신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과일이라고 마냥 방심할 수는 없는 법. 음식을 섭취했을 때 음식물에 함유된 탄수화물이 얼마나 빠르게 포도당으로 전환되는지 수치로 표현한 GI지수를 기준으로 먹으면 쉽게 살찌는 과일을 알아보고, 적정 섭취량을 가늠해 보자.
1. 포도
GI지수가 50으로 과일 중에서는 높은 축에 속한다. 먹기 편하고 달콤해 즐겨 먹는 과일 중 하나지만 작은 송이로 한 송이만 먹어도 140kcal의 열량을 내 다이어트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거봉의 경우에는 포도에 비해 칼로리가 3배나 된다고 하니, 다이어트를 할 때는 특히 주의할 것.
2. 바나나
바나나의 GI지수는 54 정도이지만, 100g당 100kcal 정도의 높은 칼로리를 가진 과일이다. 단일 식품으로 하는 ‘바나나 다이어트’ 등에 종종 이용되지만 작은 바나나 하나가 100g 정도이니, 살 안 찌는 과일이라고 후식이나 간식으로 무심코 먹었다간 다이어트에 실패할 위험이 높다.
3. 수박
설탕수박이라고 불릴 만큼 당도가 높은 수박. GI지수가 60 이상이면 높은 편으로 분류되는데 수박의 GI지수는 60~75 사이를 기록한다. 수분이 많아서 배불리 먹고 나도 금방 다시 허기가 지기 때문에 다이어트식으로는 적절하지 않고, 식후에 후식으로 한 두 조각 먹는 것이 좋다.
4. 망고
비타민과 칼슘, 칼륨 등이 풍부한 미네랄 창고 망고. 부드러운 과육과 달콤한 맛으로 최근 인기가 높은 열대과일이지만, 89g당 12.7g의 당분이 들어 있고 60kcal의 높은 열량을 내기 때문에 다이어트중인 이들에게는 적절하지 않은 과일이다.
5. 파인애플
달콤하고 쫀득한 과육을 가진 열대과일 파인애플은 GI지수 65로 수박과 더불어 GI지수가 높은 과일로 손꼽힌다. 100g당 칼로리 또한 51kcal로 낮은 편만은 아니다. 통조림의 경우 설탕에 절여 GI 84의 더욱 높은 당도를 보이므로 되도록 생파인애플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6. 멜론
부드럽고 달콤한 속살로 인기가 높은 멜론은 길게 자른 한 조각에 38kcal의 칼로리를 가지고 있다. 멜론의 GI지수는 41로, 일반 식품에 비해서는 높지 않지만, 달콤한 과즙에 당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즐겨 먹다가는 살찌기 쉬운 과일 중 하나다.
7. 참외
수분이 많고 아삭한 맛으로 즐겨먹는 참외는 100g당 31kcal의 낮은 칼로리에 반해 GI지수가 높아 다이어트에 적합하지 않은 과일로 분류된다. 하지만 당도가 높은 씨 부분을 도려내고 적당량 섭취하면 칼륨과 비타민C가 풍부하다는 장점도 갖춘 과일이다.
8. 귤
달콤상큼한 과즙을 가진 귤의 GI지수는 33으로 낮은 편에 속하지만, 작은 귤 한 알에 62kcal로 오이 3개를먹는 것과 같으므로 칼로리는 낮지 않다. 특히 겨울철 한 자리에서 습관적으로 몇 개씩 연달아 까먹게 되는 과일이기 때문에 자칫 방심하면 다이어트에 치명적이기 쉬운 과일이다.
9. 무화과
섬유질을 비롯한 영양소가 풍부하고 소화작용을 촉진해주는 기능을 하는 무화과는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으나, 당분이 많고 한 개당 열량이 62kcal에 이른다. 특히 건조한 무화과의 경우 당분이 훨씬 높아지므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10. 석류
과일 그대로는 물론이고 석류식초, 석류음료 등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과일인 석류. 심장병이나 알츠하이머, 암 등의 원인이 되는 유해산소를 없애주는 천연화합물이 많이 들어 있어 건강에 좋은 과일로 손꼽히지만, 85g에 11.6g의 당분이 포함되어 있는 데다 70kcal의 열량을 가지고 있어 다이어트에 좋은 과일은 아니다.
글 : 유희종 기자
데일리 기자 www.daily.co.kr